오늘 오후 4시에 무지개다리를 건넜어요..
호흡기 질환이라 수술해도 나아짐이 있을 가능성이 적고, 중도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을정도로 안 좋았던 상태였구요.
새벽에 더 큰 병원으로 옮기는 5분사이에도 비명을 지르면서 혀를 깨물었는지 이빨이 어떻게 된건지 입에서 피가 날 정도로 고통스러워 했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래도 오늘 낮 2시경 반나절정도 안정을 취했기에, 기도에 산소공급을 위해 삽관했던걸 제거했을때 상태가 좀 괜찮으면 뭐든 진행하려 했으나,
마취가 풀리는만큼 점점 더 호흡이 가빠지면서 도저히 버틸 수 없는 지경에 이르더군요..의사들이 안락사를 거론 할 정도였기에..
아이가 너무 고통스러워 하면서 눈도 이미 가족도 못 알아보는 상태까지 가서..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오랜 잠을 잘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초저녁에 화장터로 가서 화장하고 아이의 마지막 남은 분골을 가지고 집에 도착했네요.
10년을 같이 산 식구를 잃고 오니..아이가 쓰던 작은 물건만 봐도 눈물이 흐릅니다...
늦은 시간에 응원해주셨던 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리면서,
반려동물 기르시는 모든분들 아이와 함께 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