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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UFO 목격자가 된건가!!!
게시물ID : humorbest_13118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유에서
추천 : 46
조회수 : 2215회
댓글수 : 1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6/05/12 18:04:27
원본글 작성시간 : 2006/05/10 23:46:03

오마이갓. 
세상에 진짜로 있었구나. 
아무도 안믿을텐데. 
도무지 있을 수 없는 일이 내 머리위에서 순식간에 일어나 버리다니.

아직도 진정이 안된다. 
나는 차분하게 하나하나 논리적으로 내가 본 것들을 확인한 후 이런 결론을 내렸다. 
"나는 UFO를 본 것이다"

나는 건물 옥상에 하늘을 쳐다봤다. 그러니까 5월 10일 지금이 11:32니까 한 10여분전.
하늘에 하얀 뭔가 새같은 게 움직이는 걸 봤다. 달이 떠있었지만 그렇게 밝지를 않아 정확하겐 안보이지만 
뭔가 하얀 큼직한 것임에는 틀림없다. 처음에는 새인줄 알았다. 

근데 움직이는게 이상했다. 가다가 멈춰서는 것이다. 그리고 다시 원을 그린다. 기러기는 아닐테고 
저런 행동은 매 아니면 도저히 할수없는데 왠 야밤에 매지? 근데 뭔가 정확히 보이지 않는다. 어두운 탓도 있고 거리감도 있고. 

근데 갑자기 사라진다. 주변에는 아무것도 없다. 그냥 허공에서 사라져 버렸다. 
바로 그때 뭔가 느낌이 예사롭지 않음을 느꼈다. '이게 뭐야' 멍하니 허공을 쳐다보던 내 눈에는 서서히
힘이 들어가는 걸 느꼈고 약간은 두려운 마음도 들었다. 

바로 그 순간. 사라졌던 하얀 물체는 다시 나타났다. 이번에는 속도도 더 빠르게 원과 비슷한 괘적을 그리며 한참을 난다. 그리고 떠 있다. 그리고선 또 사라져 버렸다. 

사라진 밤하늘을 눈 한번 안떼고 지켜보고 있다. 어디에도 흔적은 없다. 다시 나타나지 않는다. 

내가 UFO의 목격자가 되리라고는 정말 생각도 못했다. 
사실 난 외계의 생명체의 존재는 인정하지만 UFO는 믿지 않았다. 
이 창창한 넓은 우주에 우리가 유일한 생명체라는 것은 이 우주를 만든 조물주를 웃게 만드는 일이라 생각하지만 그래도 왠지 UFO목격담은 엉터리 같았다. 사진을 보든 아니면 목격담을 듣던 40대를 바라보는 지극히 이성적이고 상식적인 공학전공자로서 내게 그렇게 신빙성있게 다가오지 못했다. 

그런 내게 이런 기회가 올줄이야. 
한마디로 새이거나 비행기이거나 그밖에 날라다니는 비닐봉지 등등 온갖 상식을 동원해봐도 도저히 비슷한 답은 없다. 한마디로 있을 수 없는 일이 머리위에서 잠시 일어난 것이다. 
가능성은 딱하나. 
"UFO"

내가 UFO의 목격자가 될줄이야. 
 
- 웃긴 유머가 아니라 무척 미안하군요. 오유에 가장 먼저 소식을 전합니다. 다른 목격자은 없나요 여기 역삼동 쪽인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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