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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너무 가슴 아픈 ,,,,
게시물ID : lovestory_1312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한울
추천 : 15
조회수 : 907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04/07/04 01:19:33

  먼저 이 글은 유머는 아니지만 너무 어이없고 가슴 아픈 일이라 올려봅니다,,
  

  1997 년 10 월 3 일 
  서울 고속터미널에 내린 난 너무도 복잡한 도시에 적응이 잘 되지 않았다 ,
  
  높은 빌딩들 수많은 사람들 낮선 말투 ,,

  서울엔 친척도 친구도 없었다 , 괜히 혼자 투덜댔다 ,, 그 흔한 친구하나 없는거야 서울엔,

  제일 먼저 방을 알아 봐야만 했다 ,, 의식주를 해결해야만 했으니까,,

  서울 한남동이란데를 소개 받았다 ,, 내가 제일 처음 잠자리를 한곳이 한남동이라,,

  서울엔 무작정 올라 온게 아니었다 ,, 내가 꿈꾸던 멋진 헤어 디자이너가 되기위해

  이제 부터 시작하는 거라 생각했따 ,

  학원과 집은 불과 10분 거리였지만 지하철도 버스도 왜그렇게 복잡한 건지 ,,

  어떻게 서울 생활을 하나 , 참 난감했다 ,, 그래서 생각한것이 지하철 노선도와 

  버스 노선도를 거의 외우다시피 했다 ㅋ 지금 생각해보면 참 무식한 방법이였다 ,,

  서울 사람들한테 말거는 자체가 어색햇으니까,,, 

  내 말은 잘 못알아 들어 내가 더  답답했다 ,,  " 경 상 도 " <-- 사투리가 그렇게 

  촌스럽게 들리는 건지 그때서야 알았다 ㅋ

  6개월이란 학원 생활동안 많은 사람들과 친해졌다 ,, 물론 어려움도 참 많았다 ,

  첨본 사람들이랑 잘 친해지지 못하는 성격이라 그런지 상대방 쪽에서도 그렇게 쉽게

  다가오진 못했다 ,,

  그러던 어느날 ,, 자기를 소개하는 시간이 있었다 ,,

  내 차례가 되었을때 난 이렇게 말해버렸다 ,,

  " 음 ,, 전 경상도에서 혼자 올라왔습니다 ,,서울엔 친구도 친척도 없습니다 ,,

    모두들 친하게 지냅시다 ""

 이 말 한마디로 학원 사람들이랑도 어울리게 되고 학원 생활도 즐거웠다,,

  시간이 지나 한번에 자격증을 따고 취업을 하게 되었다 ,

  제일 처음 일한곳이 숙명여대 쪽이였나 보다 ,, 

  한달에 35만원 받으면서 코피 터져라 일했다 (진짜 코피터졌따)

  하루종일 서서 일했고 뒷치닥거리 하느라 정신 없었지만 미용일이라는게 너무 재미있어서

 일할때 만큼은 너무 즐거웠다,, 그리고 열심히 일하는 덕택에 인정도 받아서 일을 더 빨리

 배울수가 있었다,, (스카웃제의도 받았다 ㅋ )

 어느정도 기본기를 배우고 나서 강남으로 나가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거의 1년 동안

 거기서 일하고 강남으로 넘어갔다 ,,

 미용은 강남쪽에서 배워야 미용계에선 알아주기 때문이다,, 물론 기술도 있어야 되겠지만,,

 어쨋던 두번째로 간 미용실은 미용계에서 알아주는 미용실이였다,,

 규율도 엄격했고 메뉴얼도 다양하고 교육시스템도 아주 잘 되있었다,,

 참 많은걸 배울수 있었다 ,, 손님들도 다 부자들인가 보다 ,,

 한 할머니 손님은 항상 강아지를 데리구와 바달라구 한다 , 말도 엄첨 많다 ,,

 할머니 말씀이 ,, 저 강아지 눈이 백내장 걸려 얼만가 ? 지금은 잘 기억이 나질 않지만

 상당한 돈을 주고 수술을 시켜 줬단다 ,, ㅡㅡㅋ (부자들이란,,)

 하지만 우린 좋았다,, 항상 머리 끝나고 나갈땐 디자이너 팁이랑 스탭들 팁이랑 꼭꼭

 챙겨주면서 , 나보곤 열심히해 하면서 등을 토닥 토닥 거려 주신다 ,,, 고맙다 ,,ㅋ

 벌써 미용을 시작한지 2년이 지났나 보다 ,,

 한곳에 오래 머물고 싶었지만 미용계는 더 많은것을 보고 느껴야 하기 때문에 

 압구정쪽으로 미용실을 옮겼다 ,, 컷트를 배우기 위해서 였다,,

 새로운 일을 배울때마다 떨리기도 했지만 ,, 뿌듯함이 더했다 ,,

 비록 전에 일하던 때보다 작지만 가족같은 분위기였다 ,,

 작은 미용실 인데도 연예인도 많이 왔다 ,, 주위에 스튜디오같은게 많아서였나보다,,

 우리 미용실 옆에는 큰 주차장이 있다,, 한가해지면 나가서 담배하나 꼬나물고 

 잠깐 이지만 혼자만에 시간을 보내는 유일한 공간 이였다 ,,

 한참 멍하니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 구경하고 있는데 ,, ㅉ ㅓㄱ ㅣ 멀리서 흰색차가 

 한대 들어왔다 ,, 내 앞을 지나 주차장으로 들어가다 말고 차에서 누군가 내렸다,,

  어디서 많이 본 사람이였다,, 변정수 였다 ,, (모델이라 쭉쭉빵빵했따 ㅋ )

 근데 갑자기 나한테 뚜벅 뚜벅 걸어오더니 " 아저씨 주차좀 해주세요 " 이러는 거다 ㅡㅡㅋ

 나 " 저 주차요원 아닌데요 "  그랬더니 보기와 다르게 너무 수줍어 하면서 미안해했다,,

 죄송하다며 저쪽으로 가더니 자기가 주차하더라 ㅋ

 시간이 또 흘러 이제 거의 다 완벽하진 않지만 모든 기술을 다 배울수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한 여자를 알게 되었다,,

 일할땐 일에만 열중하지만,, 외로움이 많은 나로선 퇴근을 하게 되면 누군가와 대화하고

 싶고 ,, 누군갈 만나고 싶었다,,

 그래서 인지 술을 마시는 숫자가 늘어났다 , 형들이랑 동생들이랑 ,,,,

 술을 마시다 보니 출근 시간을 못지키게 되고 일하는데 지장이 생겼다,,

 그래서 술대신 따른걸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에 첨으로  겜방을 가게됐다,,,

 멀 할까 멀 할까,, 막상 겜방에 왔는데 할줄 아는게 없었다,,,

 고작 하는거라곤 한게임 ,, 고스톱 이였다 ,, 지루해지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날 아주 대단한걸 발견하고야 말았다 ,,

 화상채팅,, 

 놀라웠다 ,,

 서로 모르는 상대랑 처음보는 상대랑 얘기하고 ,, 심지어는 밖에서 만나기 까지 했다,,

 그중 한명 이였다,,,

 나랑 나이는 똑같았지만 어려 보이고 ,, 애교도 많고 ,, 성격도 활발하고 ,,

 내 이상형 이였다 ,,

 그래서 내가 먼저 사귀자고 했다,, 그런데 자기는 동갑이랑은 사귀지 않는다고 했다,,

 난감했다 ,, 그래 친구로 지내기로 하고 자주 만났다,,, 영화도 보거 롯데월드(첨가봤다-_-)

 도 같이 가고 ,, 암튼 일주일에 두세번은 만나면서 자연스럽게 서로 얘기는 안했지만 

 애인 사이로 발전 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1년이 지나고 첨으로 자기 집에 인사까지 

 하러 가게 됐다 ,, 너무 긴장되고 떨렸다,,, 친구 집에 인사는 드리러 가봤어도 결혼을 

 상대로 가는건 첨이였다 ,, 마침 아버님 생신 이셨다,,

 친척들도 다 왔있었다,, 참 난감했다 ,, 무슨 말을 해야할지 ,, 
 
 그런데 더 난감한건 , 식사가 다 끝난후 모두들 자리를 피해주는 거였다,,,

 아버님과 나 ,, 둘만 두고 ,,-_-

 침묵의 시간이 10분 정도 흘렀을까 ,, 아버님이 대뜸 ,,

 " 자네 몇대손인가 "  

 저저,,저,, 24대 손인대요 아버님 ,,

 " 그럼 아버님은 머하시나 "

 저 ,, 음 ,, 조그만한 가계하나 하십니다 아버님 ,,

 " 형제는 어떻게 되나 "

 네네,,아버님 어머님 누나 그리고 저 이렇게 네 식구 입니다 ,

 질문끝났다 ,,,,,,

 아버님이 보수적이라 처음부터 남자가 미용을 한다는 것에 대해 반대를 많이 하셨다,,

 그렇게 시간이 또 흘러 2년이 다 됐다 ,,,,

 2002년 월드컵 ,,,

 모두가 즐거워라 할 월드컵때 우린 헤어졌다 ,,

 주위에선 월드컵 기념이냐,,, 라고 비아냥 거렸다,, 

 물론 농담이였지만 ㅆ ㅏㄷ ㅐㄱ ㅣ를 날려주고 싶었다 ,, 

 헤어진 이유는 당연히 성격 차이라 말하고 싶다,,

 월드컵이 지나고 그 다음해 가을 난 드디어 내 가계를 하나 하게 됐다,,,

 비록 12평 밖에 안되는 가계였지만 이뿌게 꾸몄다 ,,,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주었다,,, 나를 가르쳤던 원장님들 ,, 내가 조아하는 미용 후배들,,

 미용 형들 ,, 미용을 하게 되면서 알아왔던 분들 모두 너무 고마웠다,,,

 저쪽한쪽에서 떡을 주위에 나르는 그녀의 모습도 보였다,,

 거의 일년만에 만남이였다,,, 

 우연히 아는 동생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단다,, 물론 연락은 몇달 전부터 했었지만 ,,

 연락 하기가 쫌 그랬다,,, 그런데 그녀가 먼저 친구로 지내자고 한것이다,,

 그래서 오픈때 오게 된 것이다,,, 고마웠다,,, 비록 친구 사이지만,,,,

 손님들 접대하고 싹싹하게 대하는 모습이 이뻣다 ,, 

 (나에게 누구냐며 찝쩍대는 형들도 있었다,, )

 그렇게 오픈 행사가 지나고 하루이틀 시간이 지나 한달이 되었다,,,

 내가 너무 서둘러 한 탓일까,, 매상은 치명적이였다,,,

 사주팔자에 난 30살 중반이 될때까진 돈복이 없단다,,, (그딴말 안믿었다 젠장할 )

 돈을 끌어다 쓰는 숫자가 늘어났고 결국은 1년도 채우지 못해 가계를 내놓게 됐다 ..

 빛만 늘어난체,,,,,,

 그래도 가계를 살사람이 나타나서 다행이였다,,

 계약이 내일 이였다 ,,, 

 아침에 일찍 서둘러 나와 부동산으로 향했다,,,,

 부동산에 도착에 계좌 번호를 불러 줄려고 하는데 지갑이 없었다,,,

 택시에 두고 내린 모양이다,,, (이런 X 같은 경우가 )

 당장 생각 나는 사람이 그녀였다,, 믿을수 있었기 때문이다,,

 영동포에서 강남까지 한걸음에 달려온 그녀에게 참 고마웠다,,

 난 계약금 일부중 300 만원을 그녀에게 맏겨놨다 ,,(그땐 정말 몰랐다 )

 아무런 영수증도 없이,,, 은행계좌도 없었기 때문에 현금 300 만원을 그냥 넘겨준 것이다

 그돈 300 만원이 월세 보증금이란것쯤은 충분히 알고있다,,

 가계도 어렵게 나가고 ,, 손해를 5000 만원이나 본것두 알고있다,,

 그런데 그 다음날 그녀는 그 돈을 못주겠다는 거다,, 난 농담 하지말라고 했다 ,,

 그런데 일주일이 지나고서야 그게 진심일줄 알았다,,,

 난 너무 어이가 없었다,,, 그렇게 믿었는데,, 그래도 우린 2년 씩이나 서로 사랑했던 

 사이였는데 ,,,,,,,,,,, 폐인이 되가는 느낌 이였다,,,,

 냉정해지기로 했다,,,,그녀에게 전화를 걸어 이유라도 물어보고 싶었다,,,

 왜 못주겠다는 건지 ,,,,,

 이유는 ,,,, 둘이 사귈때 나보다 자기가 쓴돈이 더 많다는 거다,,,,그리고 자기가 

 나한테 쓴 돈 다이어리에 다 적어 놨단다,,,,

 더 어이가 없는건 돈을 줄 사람은 오히려 나란 거다,,,

 내가 자기한테 줄돈이 150 만원이 더 있다는 거다,,, 난  해머로 맞은 기분이였다,,

 가계 말아먹고 ,, 사랑하는 사람한테 배신당하고 ,,,,

 정말 태어나 처음으로 죽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일이 있고 난 후 두달이 흘렀다,,, 두달 동안 폐인이였다,,,

 매일 술에 ,, 다치고 ,, 깨지고,,,,,,,,

 하지만 이제 맘과 몸을 추스렸다,,, 다시 한번 살아보기로,,,,

 미용실도 다시 다니고 ,, 집도 이사가기로 했다 ,,

 짧은 기간 동안이였지만 참 많은걸 깨닫은 시간이였다,,,

 용서란 말 ,, 관용이란말 ,, 믿음이란 말 ,,, 사랑이란말 ,, 

 어떻게 보면 내 잘못이 더 큰 부분이였는지 몰르겠다 ,,

 마지막으로,,,, 이글을 끝까지 읽어 주신 분들께 감사하며 

 여러분들은 믿음이란말을 꼭 실천하는 사람이 됐음 좋겠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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