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희 새누리당 의원이 세월호 실종자 가족 행세를 하는 '전문 선동꾼'이 있다고 한 주장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 경찰이 조사에 착수했다.
20일 권은희 의원은 자신의 SNS에 "세월호 실종자 가족 행세를 하며 정부를 욕하며 공무원들 빰때리고 악을 쓰고 욕을 하며 선동하던 이들"이라며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 속 한 여성의 사진을 공개한데 이어 "학부모 요청으로 실종자 명찰 이름표를 착용하기로 하자 잠적해버린 이들. 누구일까요? 뭘 노리고 이딴 짓을 하는 걸까요? 현자에 혼란과 불신, 극한 대립을 일으키는 전문 선동꾼은 누굴 위해 존재하는 사람들인지?"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권은희 의원은 "유가족들에게 명찰 나눠주려고 하자 그거 못하게 막으려고 유가족인 척하는 선동하는 여자의 동영상이다. 그런데 위의 동영상의 여자가 밀양송전탑 반대 시위에도 똑같이 있다"며 해당 영상까지 함께 공개했다.
하지만 권은희 의원이 선동꾼이라고 주장한 사람은 실제 실종자 가족인 것으로 밝혀졌고, 권은희 의원이 증거로 제시한 밀양송전탑 권모씨의 사진은 조작된 사진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권은희 의원이 "제가 잠시 퍼온 글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올렸지만 논란은 불식되지 않았다.
한편 22일 대구 성서경찰서에 따르면 "사실과 다른 글을 SNS에 올려 피해를 입었다"며 권은희 의원을 포함, 19명에 대해 정보통신망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권모씨가 진정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진정서를 낸 권씨는 경찰 조사에서 "세월호 참사 현장에는 간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진정인 조사를 마친 후 조만간 권은희 의원 등 피 진정인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권은희 의원 경찰 조사 소식에 누리꾼들은 "권은희 의원, 의원이라는 분이 더 조심했어야지" "권은희 의원 앞으로 사실 여부 잘 확인하시길" "권은희 의원, 이런 유언비어가 오히려 선동 아닌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