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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깃집에서...뭔가 씁쓸했던일
게시물ID : animal_1761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개미와베충이
추천 : 7
조회수 : 646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7/02/11 23:4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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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형이랑 함께 자취생활을하는 29세 존못남입니다

형이랑 "오늘밤은 고기가아니면 만족할수없는몸이 되버렷!!"하며 고기집으로 가서 고기를 사먹는데

옆테이플에 노부부가 앉아서 고기를 먹는중이었어요

형이랑 앉아서 고기나와서 구워지는거 구경중인데 여대생 2명이 컴플레인을 거는 소리가 들리는거임

그 이유가 -식당에 개를 대리고오면 불결해서 어떻게먹냐!!!-라는거였음

실제로 이말 들을때까지 개가있다는걸 인식조차못해서 어디에 개가있는겨..? 했더만 옆테이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겁나조용히 앉아서 먹는데 보채지도않고 다리사이에 앉아있길래 보이질않았나본데

실제로 엄청나게 조용히있어서 개가있다는것조차 모르는사람이 태반이었을꺼임

직원이 와서 노부부분들한테 양해 구하자 "00야~여기있으면 안돼니까 나가서 기다리자~"하시니까

쫄래쫄래 따라나가는걸 보고있으니 왜그리짠한지...

들어오셔서 거듭 죄송하다고 사과드리는 모습을 보면서 왜그런감정이 들었는진 모르겠지만

그 여자분 말씀이 틀린말 하나 없는거긴하지만 그렇게 거칠게 말했어야했는진 아직까진 이해못하겠네요...

먹고 나오면서 문옆에 그 쪼그만개가 조용히 앉아있는걸 보면서 괜시리 안쓰러워서 앞에 편의점가서

천하장사 하나 사서 주고 왔습니다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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