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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사 1. 우환
게시물ID : panic_9246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prodiy
추천 : 25
조회수 : 2663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7/02/12 03:5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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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제 어린시절 실제 가족사에 관한 회고의 글입니다. 여러가지 일화들이 있는데 읽기를 원하시는 분들이 있으시다면 써보렵니다.

 우환

내가 여섯살 즈음의 이야기이다. 돌연 아버지가 많이 편찮아 지셨다. 대장암 이거나 대장의 심각한 깊은 염증 또는 질환으로 여겨진다. 

당시 어려운 형편 임에도 지방의 병원에서부터 서울의 큰병원에도 입원 하셨다가 6개월 가량의 시한부 판정을 받으시고 집으로 돌아 오셨다. 여러 의사들이 한결같이 가망이 없다고 했단다.

가까운 친척들이 임종의 의미로 모두 다녀갔다. 의사가 아닌 일반 복장의 의원이 안방에서 날카로운 메스로 아버님의 항문 부위에 굳이 비교 하자면 닭염통 같이 생긴 암원을 칼질 하는것도 보았던 기억이 난다.

이런 민간식의 수술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의 맡김 이었으리라 여겨진다. 당시는 70년대 후반이지만 시골이다보니 민간요법에 의존하는 일이 많았다. 벌에 쏘이면 된장을 바른다거나 동네 개에게 물리면 그 개털을 뽑아 태워 기름에 개어 붙이던일 등등  

재래식 화장실에는 아버지 것으로 보이는 핏자국이 자주 변들위로 눈에 띄었다. 어려서 나는 그런 일들의 심각성은 사실 잘 몰랐다. 

그런일들이 있은후로 왠지 아버지는 다시 건강해 지셨고 나보다 8살 연하의 남동생도 태어났다. 

그리고 내가 나이가 들어 이해도가 생겼을때 어머니가 그때의 일화를 말씀해 주셨다.

이제는 다 포기하고 아버지가 돌아가실 일에 대한 마음의 준비와 실제적인 대비를 할무렵 인근의 이웃중에 한분이 용하다는 무속신앙쪽의 어느곳을 소개 했다고 한다.

어머니가 그곳에 찾아가 자초지정을 말하자 생전 우리집에 와보지도 않았을 무당이 하는말은 이랬단다.

"세가지 흉한 물건이 보살님 댁에 있는데 그 흉물들로 인해 바깥 주인이 화를 당하고 있다. 그중 하나는 헛간에 넓다란 목판재이고 이것은 아주 오래전 죽은 어떤이의 시체를 담는 관목이다." 했단다.

우리 마을은 황토가 풍부한 곳이었는데 당시 이것을 원료로 하는 적벽돌 공장이 들어서 많은 주변 부지가 파헤쳐지는 중이었고 그 공사중에 드러난 관목이 목수셨던 아버님의 눈에띄어 가져다  재목으로 쓰려 보관 되었던것으로 내 기억에 추정한다.

"두번째 흉물은 창고쪽의 연장중에 지난 옛날 전쟁에 사람을 죽이던 살기가 서린 창검을 다듬어 만든 목공구가 있는데 이것은 구멍을 뚫는 연장이지" 했단다.

이것은 ㄴ자 형태의 윗 손잡이와 드릴질 할때 ㄷ자 형태의 돌림 손잡이 ㄱ자형태의 송곳부위가 하나로 된 모양의 수동 드릴기구였다. 그 길이를 다 펼치면 아마도 길다란 창의 길이가 족히 될듯 하다.

"세번째 흉물은 보살님이 가마솥에 불을 지피면....." 

안써보던 글이라 이거 힘드네요 더 읽어보시길 바라는분 있으시다면 이어서 쓸께요 지금은 제 몸 상태가 말이 아니랍니다. 그 이유도 언젠가 쓸날이 있을지.....


다들 건강하시고 힘난 세상 살아가야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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