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선천적으로 치아가 튼튼하지 못합니다. 얼마전에 뉴스에도 나왔다 싶이 인류의 진화과정의 일종이라고 하던데 뭐.. 아랫니 어금니 영구치 양쪽하나씩과 좌측 윗니중 어금니 영구치하나가 아예 나지 않았습니다. 거기에 이가 썩기는 또 무지하게 잘 썩습니다. 조금만 방심하면 충치가 생기는통에 제 송곳니 뒤쪽으로는 아말감안들어간 어금니가 없습니다
그래서 최근들어는 치과를 주기적으로 가고 양치도 성실하게 하는편이고 치실, 가글도 꾸준히 하는편입니다. 집에 치과용 거울도 사다놓고 저도 수시로 들여다봅니다
여튼 임신중에 (아무래도 입덧때 수시로 조금씩 뭔갈먹어야 덜 토해서 비스킷같은걸 꾸준히 먹고 또 토하고 하다보니)윗니 중 하나가 또 썩어서 치과에 갔었습니다. 그때 가보니 신경치료까지해야할 것 같은데 지금은 임신중이라 우리는 해줄 수 없다.. 라고해서 성모병원 치과에서 당장 치통은 멈추도록 치료해두고 이치료는 출산 후로 미뤘습니다
그리고 출산 후 이전에 병원에가서 이전에 미뤄둿던 치아 치료도 하고 정기검진도 구석구석 부탁했었습니다 (데스크의 상담실장같은 아주머니..) 거기는 원장은 환자들과 일체 말을 안나누더라구요 환자의 동의를 구할일이있으면 다른곳으로 가서 상담실장을 불러서 그 상담실장한테 전달하고 그럼 상담실장이와서 이레저레 설명하고 전 그 원장 목소리는 "아! 아!"(입벌리라고) 밖에 못들어봤습니다
여튼 그렇게 치과치료를 진행하고 있는데.. 제 앞니 사이(안쪽부분)가 썩어가고 있는데 아주 조그매서인지 말을 안해주더라구요 아예언급자체를 안하더라..이거죠 전 앞니사이에 뭔가 보여서 이상하다 생각했었지만 이를 전체적으로 다 조그만곳이라도 이상있으면 이김에 싹다 치료한다고 말해놓은터라 이것도 할껀가.. 싶었는데 치료가끝날때까지 방치하더라구요. 제가 이거 썩은거아니냐고 하니까 그제서야 레진을 해야할 것 같다.. 라고 상담실장이 이야기하더라구요 전 나중에와서 생각해보면 그 병원 다닌지 한달조금넘는 시간동안 앞니 충치가 진행된거 같은데 더 커질때까지 일부러 놔둔것 같다는 의심까지 생기더군요 그 외에도 아말감 이야기만 꺼내도 (다른부위.. 기존 아말감 해뒀던곳 긁어내고 다시 아말감하는 문제) 엄청 분위기 싸해지면서.. 아 아말감이요... 말끝을 흐리며 웃는얼굴이 싹 굳으며.... 지금 아말감 그거 있어? 하며 자기들끼리 남들은 안쓰는재료라는듯.. 이건 현장에 있어야 느낄 수 있는 분위긴데
여튼 옆 병원으로 가서 정기검진을 받았는데 정말 자잘자잘한곳 제가 암말도 안해도 이런건 보이는데도 아니고 아말감하면된다고 다 다시 떼워주시고 앞니 사이도 왜 이걸 나뒀냐 앞니는 보이는데라 자칫잘못하면 티 많이난다 하면서 레진해주시는데 옆 치과보다 레진도 3만원이나 싸더라구요. 크기가 별로 안커서 그렇게 받으셨는진 몰라도.. (일단 거긴 상담실장같은분도 없었고, 의사선생님이 하나하나 설명해주시면서 제 앞니는 길이가 길어서 치실을 이렇게 사용해여한다 등등 치아관리 요령도 가르쳐주시고 치아 옆면 살짝 홈생긴건 앞니 레진하다 남은 레진으로 그냥 메꿔 주시더군요) 왜 제가 처음에 그 치과를 갔을까 아주 후회에 후회를 했습니다 이 하나 신경치료하고 덮어씌우는데 백넘게 들었네요 금을 어쩌고 저쩌고..
그렇게 치과에 눈탱이를 맞고는 치아관리에 아주 매진하고있습니다
그러던 차에 타 지역으로 이사와서 다닐 치과를 고르던 중 신랑이 양쪽 젤 안쪽 어금니에 약간 갈색 충치증상이보여 데리고 갔습니다 이사온지 얼마안돼서 아무대나 들어갔는데 젊은의사가 개원한지 얼마 안된 곳이더군요
왠지 느낌이.. 아 여기 초기투자비용 뽑으려면 좀 쎄게 부르겠는데.. 싶긴했습니다
일단 정기검진 받으러왔다고 하고 들어갔는데 의사는 남편한테 오지도 않고 상담실장같은 여자가 신랑입안을 진찰하고 상담실로 데려가더군요 저희신랑 완전 물이라.. 제가 따라들어갓죠 기존에 윗니어금니에 해놓은 레진안쪽이 약간 갈색빛인데 그걸 긁어내고 이를 덮어씌워야하고 그 외에 자잘자잘한 충치들은 다 레진을 해야합니다 라고 하더군요 자잘자잘한 충치는 5개라며. (5개인건 맞지만 제가 집에서 입안에 미러넣어서 얼마나 충치 진행되었는지 대충보고갔는데.. 그냥 살짝 긁어내고 떼우면되는것들입니다 갈색) 전 진짜 이것들이 장난하나 싶었습니다 레진가격도 이야기 안해주고 도자기로 덮어씌워야한다고 가격도 말안하면서 지금당장 치료 들어간단식으로.. 그래서 저는 그럼 생각해보고올게요 바로 자리박차고 나왔습니다.
정기검진비 3800원 받더군요 의사얼굴도 못봤는데 ㅋ
레진이 아말감보다 좋은건 누구나 다 알죠 하지만 월 200만원도 못받는 월급에 네식구 꾸리는 가장이 아말감이 가능한치료를 굳이 레진으로 바른다는건 전 잘 이해가 안갑니다 물론 그분이 저희사정을 다 알고 그런 진단(?) ㅋ 을 내려주신건 아니겟지만 지역자체가 군단위 소규모 도시라 오는손님들 다 할머니 할아버지들 농사지으시는분들인데 그런분들에게도 다 그렇게 눈탱이 쳐가면서 영업한다고 생각하니 열받습니다.
사람들이 치과 자주가야하는거 잘 알죠. 근데 치과만 가면 아말감할것도 팔만원짜리 레진으로 덤비려 하니 치과가기 두려워지고, 그러니 이 못살리고 결국에는 큰돈들고..
진짜 이렇게 영업하는 치과들 너무 싫습니다
제가 이사오기 전 두번째로 갔던 치과에 원장님 같은분만 계셔도 정말 치아관리하기 수월하고 즐거울텐데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