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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들의 천국 명나라 -홍무제의 형벌들
게시물ID : humorbest_131256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ILoveCarrier
추천 : 58
조회수 : 5403회
댓글수 : 1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6/09/25 11:56:11
원본글 작성시간 : 2016/09/24 02:02:06
명나라가 세워졌습니다.

명나라는 중원의 패자 답게, 그리고 홍무제의 과감한 성품을 본받아

관리들에게 세계 최고의 복지 수준을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공무원들의 천국, 명의 복지 정책을 소개합니다.



족주 族誅

솔직히 혼자 죽으면 좀 외롭습니다.

삼도천을 건너던 요단을 건너던 '혼자 왔어요...' 라고 하면

'여기 저승행 티켓 단! 하나!' 라는 소리나 들어야겠죠.

하지만 홍무제님과 함께라면 걱정 없습니다!

홍무제님은 여러분들을 친히 그 가족들과 함께 보내드립니다.

족주란 그 관리를 참할 때 가문을 함께 몰살시키는 형을 말합니다.


쇄세 刷洗

관직 생활 좀 하다보면 좀 바쁘고,

그렇다보면 목욕을 좀 게을리 할 수도 있죠.

하지만 홍무제 각하는 이런 고민을 손수 해결해드립니다.

쇄세란 펄펄 끓는 따스한 물을 부어가며 쇠빗으로 피부를 벗겨주는 형입니다.

이런 형을 받으면 당분간 때밀이 걱정은 안 해도 되겠죠.



장기자랑.jpg

추장 推腸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시체를 해부해서 인체학의 지식을 얻었다고 합니다.

왜 중국에서는 그런 것을 못할까요?

물론 사자에 대한 예우가 중요한 대륙에서는 시체를 쓰지 않습니다.

대신, 자신의 몸으로 인체의 지식을 얻을 수 있죠.

추장은 항문에 갈쿠리를 집어넣어 창자를 꺼내는 형벌입니다. 



고자.jpg

엄할 閹割

설명은 짤로 대체.

ㅗㅜㅑ...



손빈.jpg

알슬개 揠膝蓋

코스프레는 퀄리티가 중요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손빈 코스프레를 하고 싶어도 욕먹을까봐 하질 못했죠.

하지만 복지국가인 명나라에서는 이것을 '기우'라고 표현합니다.

알슬개는 무릎을 뽑아내는 형벌입니다.

무릎 연골을 쑥쑥! 퀄리티도 쑥쑥!

북경 코믹월드가 조금 더 풍성해지겠군요.



아르고니안.jpg

석사유 錫蛇遊

파충류에 관한 특이한 성벽이 있으시다고요?

하지만 이것을 해소하지 못해 고민되신다고요?

무슨 걱정입니까. 태조님이 계시는데.

석사유는 뱀 항아리에 들어가서 독물들과 마음껏 놀 수 있는 형입니다.

아르고니안 메이드가 창을 만지고 빵을 굽는 날, 그다지 멀지 않았습니다.


박지 剝指

손톱이 자꾸 자라서 골치아프시죠.

손톱을 깍는 것이 귀찮으시죠.

명나라는 정부가 친히 손톱을 관리해드립니다.

박지는 손톱을 뽑는 형벌입니다.



박피 剥皮

복지국가는 교육도 중요시여깁니다.

물론 책상물림도 있지만, 그보다는 직접 체험해보는 교육이 제일이지요.

이 박피라는 형은 인체의 신비전에 대상자를 초대합니다.

물론 모형은 자기 자신이죠.

가죽을 벗긴 후 짚을 채워 자기 자신을 전시전에 당당히 출품하는 모습은 실로 과학강국의 모습이겠군요.


단수 斷手

'만일 네 손이 너를 범죄케 하거든 찍어버리라 불구자로 영생에 들어가는 것이 두 손을 가지고 지옥 꺼지지 않는 불에 들어가는 것보다 나으니라'
(마가복음 9장 43절)

하지만 보통 사람들에게는 큰 용기가 필요합니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주원장이죠.

단수는 범죄케 한 손을 잘라버리는 형벌입니다.

종교의 자유까지 허용하시는 엔젤 원장니뮤ㅠㅠ



말죽거리 잔혹사.jpg


정장 廷杖

그냥 마당에서 패는 겁니다.

한대 맞고 더 맞고 계속 맞고.

관리들은 분명 '황제님이 주신 몽둥이의 맛 잊지 않겠습니다!' 를 외치며 데꿀대굴 굴렀겠지요.



샤부샤부.gif


능지 陵遲

유명하므로 짤로 대체.




PS. 뭐, 이렇지만 '잘못 안 하면 되는 것 아니야?' 라고 하실 수 있어서.

항주의 서일기가 이런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光天之下 天生聖人 爲世作則
빛나는 하늘 아래 하늘이 성인을 내시고 세상을 위해 법칙을 만드셨도다


좋은 글귀죠.

그러나 이것을 본 홍무제 말씀하시길.

'光? 광,, 반짝반짝 빛나리... 쉬,,풀,,, 내가,,, 대머리라고,,, 무,,시하는 것이더냐,,,, 캬아,아악,, 퉤이,,!! 生?? 이,,거 僧(중)이,,랑 발음이 같,으니,, 내,,가 중이였다고,, 무시하는 것이여,,,, 則??? 賊이랑,,, 모양새가,, 같구먼,, 내가,, 도적이였,,다고,,,, 비웃는,,,, 것이지,,라,,,, 이거 쓴 놈,,, 죽여부러~~'

글 쓸 때도 조심해야 돼요.

두음법칙.jpg


PS 2.

'조금이라도 법에 저촉되는 것이 있으면 칼과 톱이 거기에 따랐다. 이때에 서울에 있는 관리들은 매일 아침 궁궐에 들어갈 때에는 반드시 처자와 이별을 하였는데, 저녁이 되어 무사히 돌아가면 서로 기뻐하면서 또 하루를 살았다고 여겼다. -<이십이사차기> 권 32 中

복지국가에서 행복하다못해 '오늘도 살아가는 데숭~' 을 몸소 실천하셨던 관리들이였습니다.

정말이지 (heaven 이라기보다는 after death 라는 의미로) 천국이였던 명나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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