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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술 재능 기부자입니다.
게시물ID : fashion_13126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뽀통령형님
추천 : 13
조회수 : 495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4/10/30 22:53:56
안녕하세요.
마술재능기부자 입니다.
 
다시 이렇게 글을 쓰게 되어...먼저 죄송합니다.
이번 벼룩시장과 관련된 글을 벌써 3번째 올리네요..정말 또 다시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
정말 죄송합니다.
 
꼭 한번 읽어주셨음 해서요.
베오베를 보다보니 여전히 업자분들의 이야기가 종종 보이네요.
 
어떻게 이야기를 꺼내야 좋을지 모르겠네요...휴...
어쩌다보니 일단 3회때로 까지 거슬러 올라가 보겠습니다만, 어떻게 보면 푸념입니다...많은 분들이 봐주셨음 해서요...
 
저는 평소 주말에 시간이 허락한다면, 마로니에 공원, 신촌, 홍대 등지에서 길거리 마술을 하러 다니는 취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다 문득, 오유에서 하는 벼룩시장에서 재능기부자들을 모집한다는 글을 보게 됐죠.
 
해서, 서울 3회 벼룩시장에서 부스를 받아, 평소에 하는 길거리 공연을 해보고자 기획을 했습니다.
마침 3회때는 저 이외에도 같은 취미를 가지신 3분이 동참하여 주셨습니다.
 
그 중, 두 분은 부스 공연이 아닌, 무대 공연을 이미 이전부터 해오셨던 분들이였더군요.
그래도 같은 취미를 가지신 분들과 함께, 또 좋은 취지로 참여하고 더욱 뿌듯함을 느낄 수 있는 시간들이였죠.
 
3회때는 제가 부스를 빌리는 주최가 되었고, 나름 직장인이다보니 돈도 벌고 하니 부스비용같은 것들은 제가 선부담을 하는게
맞겠다 싶어서 제가 모두 부담을 했었지요.
 
그리고 3회땐 첫 참여한다고 안내판(?)이라고 해야 할까요? 간판같은걸 하드보드지에 그려서 준비도 했고, 모금함도 개인적으로
만들어 갔었습니다.
 
3회 때, 기부함에 모여진 금액은 약 6만원 정도 였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때 당시에도 부스대여비를 제외하고 재료비등등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기부하는 방식이였습니다.
큰 돈은 아니지만, 즐겨하는 취미를 처음으로 돈이라는 걸 받고 공연을 했고, 저는 전문 직업으로 마술을 한 사람도 아니기에
이 정도면 많은 기부금이 모였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저희도 부스대여료나 기타 준비재료비 등을 제외하면, 기부금이 얼마 되지 않을 것 같아서..
부스대여료도 없이 그때 당시 전부를 기부했었습니다.
 
기타 재료비도 모두 빼구요...마술에 재료비가 어디겠냐만은...마술을 하기 위해 사용되는 카드도 소모품입니다.
쓰다보면...여러사람들의 손을 타면서 점점 사용하기 힘들어지니까요.
 
안타까운게 제가 주최한 부분이였는데, 선뜻 다른 3분의 기부자분들도 그 부분까지 챙겨주실 필요 없다 라고 해서
기쁜 마음에 나눔을 할 수 있었습니다.
 
3회는 어째저째, 정말 기쁘게 끝나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4회때.. 솔직히 이번엔 제가 참여가 불분명하여 참가신청도 못했습니다.
그런데 벼룩시장 당일, 시간이 괜찮아져서 지난 번엔 재능기부자로 활동하느라 기타 판매부스들이나 사고 싶었던것들을
사지 못해서 이번엔 구경이나 하자 하고 참여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구경하러 가니깐 마술 부스가 존재하더군요!!!!!!!
반가웠습니다. 3회때 같이 하셨던 그 두분들이 마술 부스를 만들어서 행사를 진행하고 계시더라구요
 
지난 번, 3회때 보니 그냥 쉬고 계시는 분들도 많고 해서 이번엔 가서 그냥 혼자 길거리공연이나 해야지 하고 생각하고 챙겨간
마술도구들을 꺼내 부스에 같이 참여해서 재능기부 해버렸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중간에 껴서ㅎㅎ
 
지난 3회때는 처음이라 안보이던 것들이 보이더군요...꼴에 또 2번째 참여라고..ㅎㅎㅎ
 
이번엔 기부함도 없드라구요...ㅠㅠ 거진 끝나기 1시간 전까지는 기부함도 없어서 기부금도 못받고,
그냥 진짜 말그대로 무료 나눔 공연이였습니다.
 
제가 알기론, 진행하던 두 분도 나이가 어린 아직 대학교에 재학중인 대학생들이고, 한분은 천안인가쪽에서
올라오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종료 1시간여 남짓 했을 때, 어디서 가져온 박스에 자율기부함이라 적혀 있는게 생겼고...
단 5천원만이 박스 안을 채우고 있었습니다.
 
부스대여료조차 다시 받아가지 못할 금액이였음에도..이분들은 자기들 돈으로 메꿔 기부하려고 했었습니다.
굉장히 안타깝더라구요..ㅠㅠ
 
그런 와중에 종종 이 마술은 어떻게 하네 마네 하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저희가 마술을 전문적으로 삼는 직업이 아니라, 다들 취미로 좋아서 하는 사람들이라 마술이 서툴고
실수도 간혹 할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말들을 들을 때면, 분명 굉장히 상처로 되돌아오기도 하고,
마술 진행 도중에 흐름도 끊겨버리게 됩니다. 현재 상황으로 봤을 땐, 4회가 열릴지도 의문이지만,
혹시라도 어디서 마술을 관람하시게 된다면 이런 부분은 자제를 좀 부탁드리겠습니다.(ㅠ_ㅠ)
 
이건 앞으로도 벼룩시장이 열릴 것이고, 저희 마술 재능 기부도 계속 이어질 거라는 가정하에 부탁의
말씀입니다.
 
마술재능기부의 특성 상, 환경 상, 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진행을 할수가 없습니다. 진행하고 있다보면,
뒤쪽에 서 계시면서 쓱 같이 보고 가시던 분들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흐음..같이 보시더라도 저희 한개만 쭉 하는게 아니니, 다양하게 하고 있으니, 보시다가도 같이 기부에
참여해주셨음 좋겠습니다.
 
애초에 3회 때, 저도 기타 마술사 분들과 협의하기론 가격 책정에 어려움이 있어서, 자율기부로 했었습니다만.
말그대로 너무 자율기부였는가봐요...십원 한개조차도 안들어 오는 경우가 허다해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물론 저희 마술을 보여드리는 입장으로써, 재밌게 구경해주시고 박수쳐주시는 분들께 정말 너무나도 감사드리고
감사드리고 감사드립니다.
 
벼룩시장에서 재밌게 봐주시는 분들께 정말 재밌게 보셨다면, 자율기부니깐 100원도 좋아요~ 저희도 좋은
일 하고자 왔는데, 이번건 너무도 안타까웁네요..ㅠㅠ
 
말을 어떻게 맺어야 할지 모르겠네요..제가 하고 싶은 말이 전달이 됐는지도 모르겠고..
이 글도 지난 글들 처럼 묻힐 수도 있겠지만..어쨌든 푸념이나 늘어놓고 가서 죄송해요..ㅠㅠ
 
마지막으로 앞으로도 마로니에 공원, 홍대, 신촌에서 가끔 제 마술을 봐주실 여러 오징어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고 감사하고
감사드립니다.(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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