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 6월에 결혼을 했습니다.
신혼여행을 갔다오고 얼마뒤 7월에 신랑이 노래방 도우미를 불러서 놀게 된걸 알았습니다.
현금으로 25만원을 뽑아 썼고, 새벽 5시가 넘어 집에 들어왔습니다.
(제가 결혼하기 전부터 누누히 돈주고 여자사는걸 제일 싫어한다고 반복적으로 말해왔고,
20대 초반에 안마방과 노래방 경험이 있다는걸 알아서 불안하긴 했지만 사람이 정말 착하고 날 좋아하는게 보이길래
멍청하게도 결혼했습니다.)
이때는 정말 제가 집도 나가 버리고 시부모님께도 알리고 크게 난리를 쳤지만 아직도 사랑하는 마음이 너무 커서
한번 용서를 해주고 넘어갔습니다.
다시는 이런일이 없을것이며 이런 일이 또 발생할시 이혼하기로 하고, 시부모님도 딱 한번 한 실수니 이번만 넘어가주라고 하셨구요.
그런데 얼마전 제 친 여동생이 제부가 믿지 못할 행동을 해서 정말 어마어마한 짓을 저질렀다는걸 알게 되어
제부의 계좌를 확인했습니다. 계좌 이체 내역 및 체크카드 사용 내역등을 확인하던 도중...
이상한것을 몇가지 발견했습니다.
(저와 동생 집은 걸어서 5분도 안걸리는 거리고, 제부와 신랑은 회사도 같고 정말 친합니다.)
그 이상한것을 발견한 와중에.. 대충의 심증과 약간의 증거를 모았고 저와 동생이 살짝 떠보기로 했습니다.
먼저 제부가 걸려들었고 제부가 걸린것을 안 신랑이 다 말했습니다.
사실 정말 다 말한것인지는 모릅니다..저희가 가지고 있는 증거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어쨌든 제부가 신랑과 함께 간것은 7월 사건 이후로 최소 3번이라는것, 그중에 한번은 저와 동생이 밥을 먹고
제 동생이 몸이 아파서 저랑 같이 집에서 신랑들을 기다린 날이더라구요.
우리 둘을 보며 얼마나 비웃었을지 참담해지고 그냥 너무 슬펐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전 이혼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 동생이 제부건이 너무 커서인지.. 저한테 형부는 봐주라고 말을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말에 좀 흔들렸습니다.
하지만 아닌것 같은데..정말 머리도 복잡하고 계속 울고있어서 정신이 없어 이곳에 조언을 구합니다..
인터넷을 검색해보고 뭘 해봐도 어쩜 핑계가 한결같은지...
신랑은 본인은 돈을 낸적이 없다 내가 낸 돈이 아니다. 가서 아무짓도 안했다 나는 노래만 불렀다.
가기 싫었는데 그냥 따라가게 된거다. 여자들 기억도 안난다.
신랑이 전부 한말인데 인터넷과 똑같고, 처음에 적반하장으로 나왔습니다. 화내고 소리지르고...
이건 제부도 똑같더라구요. 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잘못해서 싹싹 빌어야할 판국에 아니라고 화를?
지금은 미안하다 하는데 정말 미안한건지도 모르겠고...
횡설수설해서 죄송합니다.. 정말 너무 정신이 없어서 쓰다보니..
본인의 일이라 생각하시고 조언 부탁드립니다..
저는 애가 없고 동생은 아기가 있으며, 이혼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