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해양생물학자가 문어 이름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에 있는 몬테리만 해양연구소(
the Monterey Bay Aquarium Research Institute) 소속 학자 스테파니 부시가 문어 이름 때문에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그를 고민에 빠뜨린 건 최근 수심 450m 깊이에서 잡힌 조그만 분홍색 문어다.
아직 이름이 붙지 않은 이 문어는 몸길이 18
cm에 작고 앙증맞은 다리 8개를 자랑한다. 다리 사이에는 그물이 얽혀있어, 아래에서 보면 우산을 펼쳐놓은 듯한 느낌을 준다. 눈 옆에는 작은 지느러미가 달렸는데, 이는 주위를 탐색하는 일종의 레이더 기능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에 문어를 만난 스테파니는 정체불명의 생물이 내뿜는 매력에 빠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귀여운 문어를 옆에서 본 것도 기쁜데, 자신에게 이름을 지으라는 지시가 내려진 데 무척 고마워하는 눈치다.
이런 가운데 외신들은 문어가 애니메이션 ‘니모를 찾아서’에 등장한 캐릭터 펄(
Pearl)을 닮았다고 봤다. 수심 2600m 깊이에 사는 ‘덤보 문어(
Dumbo octopus)’를 닮았다는 의견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