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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텔은 장르가 다른 방송입니다
게시물ID : tvent_1313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다음다음
추천 : 2
조회수 : 43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11/23 09:25:53
마리텔을 다른 방송과 같은 부류로 보는 건 좀 아니다라는 생각이에요
마리텔이 다른 방송들과 다른 점은 시청자의 즉각적인 반응에 호흡을 맞춰야 한다는 점인데요
이 상황이 다른 방송들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연예인의 자질을 요구합니다

대부분의 방송은 짜여진 대본이 있습니다
처리해야 할 프로세스가 있다고 하면 될 거 같네요
a를 하고, b를 해서, c에서 웃기고, d로 빼고, e로 친다
하지만, 마리텔은 이렇게 프로세스를 짜 온다고 해서 그게 먹히는게 아니라는 점이 다른 방송들과는 완전히 다른 장르의 방송을 만들어 버렸습니다

마리텔은 연예인과 시청자의 완전한 수평적 관계를 요구합니다
연예인이 자기 뜻대로 끌고가 버리면 소통의 부재가 되고, 시청자에게 너무 휘둘리면 주제를 벗어나서 죽도 밥도 안됩니다
마리텔을 본방으로만 시청하신 분들은 무슨 얘긴지 감이 잘 안오실 수도 있는데, 편집 안된 다음팟 전체 녹화본을 보시면 느낌이 오실거에요
마리텔에서 공전의 히트를 친 백종원씨의 방송은 본방보다 녹화본이 훨씬 재밌습니다
백종원씨 한 사람의 녹화본이나 다음팟 실시간 본방을 마리텔 출연자 전체의 액기스를 모은 본방보다 훨씬 즐겁게 봤어요

TV에서 방송하는 여러 방송을 실제 공연으로 보시면, TV에서 보는 것과는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는데요
관객과 연기자의 호흡으로 같이 만들어내는 공기라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짜여진 각본 대본대로 연기자가 관객을 일방적으로 끌고 가는게 아니라, 관객의 반응과 케미를 일으켜서 그 공연 그 장소만의 분위기를 만들어내요
개그 프로에서는 개콘이 유명한데요
개콘이 히트를 칠 수 있었던 이유기도 했죠
기존의 개그처럼 짜여진 꽁트대로만 연기 하는게 아니라, 관객의 반응과 호흡하는 콘서트로 만들었기 때문에 더 재밌게 즐길 수 있었던 겁니다
하지만, 마리텔은 여기에서 한발짝 더 나가서 시청자와 연기자를 완전히 수평적 관계로 까지 끌고 갔다는 점이 마리텔을 다른 방송과는 완전히 차별화된 방송으로 만들었어요
마리텔은 연기자에게 친구끼리 웃고 떠드는 수준으로 밖에 주도권을 주지 않아요
학교의 선생님이 학생들 웃기는 수준의 주도권도 안줍니다
그래서 마리텔은 시청자가 너무 주도권을 가지면 방송이 무너질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연기자가 너무 주도권을 주장해도 방송이 무너지죠
마리텔은 방청객 없이 녹화하는 방송들에서 히트를 친 연예인들 보다 방청객과 호흡하며 쇼를 만들어내는 공연가들이 보다 더 잘할 수 있는 방송이라는 생각입니다
유재석이 '나는 남자다'라는 프로그램에서 방청객들과 같이 호흡하는 방송을 했었지만 굉장히 고생했었죠
무도에서의 유재석은 모든 출연자들의 액기스를 뽑아내 주인공으로 만들어 준다면, 나는 남자다에서의 유재석은 전혀 그렇지 못했습니다
방청객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방청객에게 신경쓰느라 MC들을 일일이 챙길 수가 없었던거죠

이번 박명수와 정준하의 마리텔 참패로 홀로서기를 말하시는 분들이나, 유재석의 포지션을 말하시는 분들은 조금 다르게 생각하셔야 한다 생각해요
마리텔과 무도는 완전히 장르가 다른 방송이라는거죠
물론, 유재석이 마리텔에 출연하면 잘 할수도 있습니다
특별한 사람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마리텔에서 요구하는 재능과 무도와 같은 다른 방송에서 요구하는 재능은 분명 차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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