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병욱 기자 = 울산 남구(구청장 서동욱)가 시민단체들의 반대에도 수입을 강행했던 돌고래 1마리가 폐사한 것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울산 남구에 대한 시민단체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녹색당은 14일 논평을 통해 "2009년 개장한 뒤 고래생태체험관에 반입된 여덟 마리의 큰돌고래 중 여섯 마리가 죽음을 맞이했다"면서 "하루 160km 이상 유영하는 돌고래를 10평도 채 안 되는 작은 수조에 가두려는 발상은 죽음을 강요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녹색당은 돌고래의 수입과정에서도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일본 와카야마현 다이지정에서 출발한 고래는 32시간 동안 뱃길 700km, 육로 300km 등 총 1000km를 이동해 지난 9일 울산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에 도착했다.
이에 대해 녹색당은 "고래가 받을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신경안정제가 사용되고, 무진동 트럭이 아닌 일반 트럭이 고래를 운송했기에 80km 이상의 속도와 고속도로 소음이 그대로 전달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수족관에 들어가기 전 크레인으로 들려진 고래가 흘렸던 눈물은 고래가 전하는 마지막 호소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