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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의원의 '짐승발언', 정치인의 언어를 다시 생각한다
게시물ID : sisa_84892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usiob
추천 : 9
조회수 : 109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2/15 14:4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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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양향자 최고위원 블로그 글입니다.
정말 정치인의 언어를 다시 생각하게 되는군요
막말해서 인지도 올리려는 건가
지금이 그럴 때인가요 
촛불민심이 주말까지 포기하면서 적폐청산하고
공정한 나라만들자고 하는데 
국민의당과 안철수는 왜이러는지...

<안철수 의원의 '짐승발언' 을 듣고, 정치인의 언어를 다시 생각합니다.> 

탄핵정국과 조기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에 말이 넘쳐나는 요즘 ‘정치인의 언어’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합니다. 정치인으로서 상대편과 국민들에게 어떤 말을 하고 어떤 태도로 임해야 하는지를요. 

최근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이 광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우리당의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측을 비판하면서 ‘2012년 대선에서 내가 안 도왔다고 말하는 것은 짐승만도 못 하다’ 는 소위 ‘짐승발언’을 했습니다. 뉴스를 통해 문제의 발언을 전해듣고 어안이 벙벙해 졌네요. 

'아, 서로 이렇게도 말 할 수 있는게 정치인가, 이래서 '정치판' 이라 비하당하는가' 싶었습니다. 

돕지 않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생각해 보라. 
양보한 것, 그것 하나만으로도 사실은 고맙다고 해야 하는 것이 
인간의 기본적인 도리 아닌가? 
동물도 고마움을 안다. 짐승만도 못한 것이다.

최근 안철수 의원이 광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문제의 발언을 했습니다.

언론과 전언을 통해 익히 알려진 사실만 말씀드리면 일단 문재인 전 대표는 기존 발언에서나 저서 어디에서도 안철수 의원이 자신을 돕지 않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적이 없습니다. 이건 제 주장이 아니라 문재인 대표의 발언과 기사, 저서를 통해 누구나 확인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그러하니, 안철수 의원의 발언이 문재인 전 대표를 향한 것이라면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없는 적을 만들어서 공격하는 ‘허수아비 때리기’ 와 같은 발언이 됩니다. 만약 안 의원의 그 발언이 문재인 전 대표가 아닌 문재인 전 대표 측근이나 지지자를 향한 것이라고 해도 지나치기는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아무리 정치적 입장과 상황이 다른 상대방이라고 할지라도 할 말과 못 할 말이 따로 있고 지켜야 할 금도가 있는 것인데 안철수 의원의 발언은 어떻게 따져봐도 지나친 상식이하의 언사로 매우 실망스럽고 충격적입니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것은 안 의원의 그러한 발언을 국민의당의 박지원 대표가 더욱 부추기고 있다는 것입니다. 박지원 대표는 안 의원의 짐승발언에 대해 극찬하며 ‘독철수가 된 것은 잘한 것’ 이라고 높게 평가했다는데 공당의 대표로서 놀라운 태도가 아닐 수 없습니다. 

제가 이 블로그를 통해서도 계속 말씀드리지만 대체 국민의당의 비전과 지향점은 무엇입니까? 국민의당만의 색깔이나 정책은 보이지 않고 계속해서 우리당과 우리당 대선주자들을 깎아내리는데 전념하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국민의당은 최근 촛불집회와는 거리를 두고 있지요. 탄핵 인용이 예상보다 지연되면서 국민들은 답답해하고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당은 다시 거리로 나가 촛불은 들었습니다. 그런데 안처수 의원은 '지금 헌재를 압박하는 것은 부적잘' 하다며 촛불집회와 거리를 두고 있죠.  신속한 탄핵인용과 정권교체, 적폐청산을 위해 우리당을 비롯한 타 야당이 국민들과 적극 공조하고 있는 이 때, 촛불집회는 외면한 채 상대당 대선후보측에 대한 극언과 모독만 일삼는 국민의당의 정당기조는 대체 무엇인지 궁금하고 의아스럽습니다. 

안철수 의원에게도 묻고 싶습니다. 최근 스스로 강해졌다며 '강철수' 라고 불러달라고 하셨다죠? 

그런데 최근 안 의원님의 행보를 보면 남을 비난하고 말을 험하게 하는 것을 강한 것이라고 착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정말로 강한 것은, 정말 강한 정치인은 남을 깎아내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컨텐츠로 노력해서 국민의 지지를 받는 것이 아닐까요? 한 때 안 의원은 '안철수 현상' 이라고 불릴 만큼 강해 보였습니다. 그러나 하루가 멀다하고 남을 헐뜯는 안 의원님은 강철수도 독철수도 강하지도 않아 보입니다. 

제가 정치권에 들어온지 비록 1년 남짓이지만 하나 세운 원칙이 있다면 상대방에 대해 비판은 정당하게 하되 인격모독이나 조롱을 삼가자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행히 지금까지는 그 원칙은 지켜오고 있습니다. 때로 도에 넘는 비난과 사실왜곡에 마음이 답답해질 때도 있지만 칼날 끝과 같은 정치상황에서도 많은 정치권 선배님들이 품격있는 태도와 언어를 보여주시는 모습에 많이 배웁니다.

그러나 최근 국민의당에서 나오는 우리당 구성원에 대한 과격한 언어를 보면 정치의 어두운 면을 보는 것 같아 실망스럽고 국민이 정치를 어떻게 보실지 생각하니 부끄러울 뿐입니다. 

국민의당은 우리당과 우리당 구성원에 대한 극언을 삼가고 자당의 비전과 대선후보로 국민 지지를 회복하기를 바랍니다. 지난 총선, '국민편' 이라며 호남 지지를 받아 원내 3당이 된 국민의당입니다. 상대에 대한 막말과 비하, 조롱이 과연 국민이 원하는 새정치의 모습일까요? 초심을 회복하는 것이 국민의당을 지지해 준 민심에 부합하는 자세일 것입니다. 


<기사보기> 

안철수 '짐승보다 못한' 누굴 겨냥했을까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298604&CMPT_CD=P0001

안철수 "짐승보다 못한", 누굴 겨냥했을까
[손 기자가 본 2017 대선⑤] 왜 정치인의 언어는 험해지나
www.ohmynews.com
<기사보기> 

안철수 '짐승발언' 공방 '막말 종결자' 대 '독철수 잘했다'  

http://www.mbn.co.kr/pages/vod/programView.mbn?bcastSeqNo=1147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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