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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교육의 실태와 한자, 한문
게시물ID : freeboard_131363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당신에게
추천 : 1
조회수 : 630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6/05/12 20:39:12
http://m.news.naver.com/read.nhn?oid=018&aid=0003541809&sid1=102&backUrl=%2Fhome.nhn&light=off

오늘자 네이버 기사입니다.  
기사 자체의 세줄 요약은 이렇군요. 
 - 초등학생 자녀 둔 학부모와 교사 등, 국·한문 혼용 주장 
- 국어를 표기하는 고유문자를 한글로 규정한 조항 헌법 소원 
- "한자 배제로 문자선택권 제한" VS "한글로 언어인권 신장"

배댓 내용은 이렇습니다.   
"한글이나 가르쳐라"
"한자 몰라도 사는데 지장 없다"
"배울 놈은 배우겠지"

맞아요. 한자 한문 몰라도 사는데 지장 없습니다. 배울 놈은 배울테지요. 어린 세대들이 한글도 제대로 못하는 것도 맞습니다.  저도 맞춤법에서 매번 틀리는걸요.

예전부터 지식의 전용과 독점은 항상 문제로 지적되었습니다. "먹물만 찬 놈!"하는 말은 역사가 유구한 말이죠. 머리 속에 뭐라도 들어있다는 사람들은 어려운 말을 남발해서 학문 분야를 자신들만의 리그로 만듭니다. 일부러 그럴 때도 있지만, 그만큼 언어구사가 다양할수록 당연히, 문장의 의미도 엄밀해지기 때문입니다. 

글줄 꽤나 한다는 사람이면 자신의 언어구사력에 한번씩은 감탄하고, 몇 번씩은 좌절했을 겁니다. 하지만 다들 한자어는 정확하게 공부하려고 노력했겠죠.

언어란 힘입니다.  비단 한자어만이 아닙니다. 모든 외국어는 그 자체로 세상을 다각화시켜 볼 수 있는 힘이 됩니다. 그런데도 굳이 제가 한자어에 대해 역설하는 이유는, 당연히 2000년이 넘는 세월을 무시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반가사유상은 당연히 반가사유상입니다. 이것이 반가부좌를(심지어 이것도 한자어군요) 틀고 앉아 사유(이것도 한자어네요)하는 불상(이럴수가) 이라고 설명한들, 그 이름이 '적당히 다리 올리고 생각하는 부처님'이 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 지식은, 이미 그렇듯 일부만  알고 있는 특별히 전용되고 특정 집단에만 계승되는 지식이 되고 말겠죠.

정치의 전용과 독점은 대중의 관심이 멀어지면서 발생합니다. 그러나 정치는 생활에 밀접한 관계를 가지기에 돌이키고 바꿀 수 있는  기회가 많습니다. 하지만 지식은 아닙니다. 지식의 전용과 독점 또한 대중과 유리되면서 발생하기 시작합니다만, 그 깊이가 더욱 깊고 넓습니다. 한번 멀어진다면 돌아오기는 더욱 어렵습니다.

 말이란 생각의 뿌리고, 지식이 휘두르는 칼이고, 역사가 깃들어있는 집입니다. 배워야 하는 학생들의 사유체계를 신장시킬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배움에 있어서의 도구를 늘려주는 것이고, 그 가장 직접적인 방법은 말의 개수를 늘려주는 것입니다. 지식보다 지혜가 중요하다고, 교과서에서도 강희맹의 글을 들어 말하면서 그것이 고전인지 뭔지는 이제 소수의 무림고수만이 알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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