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게에 써야 하나 예술게에 써야 하나 고민하다가
그림 그리시는 분들이 많은 곳이 더 확실한 해답을 주실 것 같아서 써 봐요.
예전에 무언가를 관찰하고 옮길 줄 아는게 '타고난 재능'이라는 글을 예술게에서 본 기억이 나서요.
일단 전 비전공자입니다. 제가 미술에 재능이 없는건 알고 있구요.
전공이나 뭐 앞으로 미술 쪽으로 무얼 할 생각도 전혀 없어요.
하지만 자신의 안에 담고 있는 걸 표현한다는게 굉장히 매력적인거잖아요.
그래도 죽이되든 밥이 되든 혼자서 그림 그리는 취미는 갖고 싶은데...
문제는 저는 어떤 물체나 사진, 그림을 3시간 동안 뚫어져라 봐도
딱 고개 숙여서 도화지를 보는 순간 내가 뭘 보고 있었는지 하나도 기억이 안납니다. 하얀 종이만 눈에 들어오죠.
사과 하나도 못 옮겨 그려요.
사람 얼굴도 잘 기억 못하구요.
주변 사람들이 너 진짜 심각하다, 하며 알아챌 정도로 심각합니다 -_-;
다른 것에 있어서는 기억력이 떨어지고 그런건 아닌데 유독 사람 생김새나 이런거 구별을 전혀 못해요.
조금만 비슷한 사람 사진 두 개 갖다놓고 물으면 서로 다른 사람인건 아는데 뭐 때문에 다른지도 못 느낍니다.
단순히 비전공자고, 배운 적도 없고 연습도 많이 안해봐서 그런건지
약간 병적인 증세인지 너무 궁급합니다ㅠㅠ
혹시 저와 동일한 증상이 계시거나 극복하신 분이 있다면 덧글 부탁드려요.
뇌 기능 검사 때 다른 것에 비해 공간인지능력이 많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은 적은 있지만 평균치는 나온다고 하셨거든요.
혹시나 이게 연관이 있는건가 싶기도 하고요.. 이건 공간이 아니긴 하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