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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베간 피즈치자님 글을 읽고 펑펑 울었습니다
게시물ID : gomin_131373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2lqZ
추천 : 10
조회수 : 387회
댓글수 : 29개
등록시간 : 2015/01/09 02:04:23
우선 닉언급한거 죄송합니다
저는 오유 시작한지 2년정도 밖에 안됐고 대부분 눈팅하며 지냅니다
그동안 스스로 생을 놔버린다는 분의 글들도 많이 봤었고 그 글에 대한 댓글보며 참 마음씨가 따뜻한 분들이 많다는걸 느끼고 사랑하게 된 오유에요
오늘도 눈팅하다 피즈치자님 글에서 읽은 댓글보고 가슴이 섬찟하더군요
저는 우울증 환자입니다
자살기도도 4번했고 매일 아침 눈뜨면 정신을 다 차리기도 전에 장롱 손잡이에 목을 매다는 상상을 하며 잠에서 깨고 얼른 해버리자 하는 생각을 늘.. 하는 사람입니다
저는 가족이 없어요
형제 있어요. 저를 낳아주신 엄마도 계십니다
할머니와 친가 식구들, 사촌 동생들까지 전부 다 친했지만 지금은 저 혼자고
그 어느 누구한테서 연락이 오지도, 제가 먼저 하지도 않습니다
베오베 간 댓글 중
피즈치자님이 아니더라도 죽으면 누구한테라도 연락이 갈거란 말을 보고 가슴이 서늘해졌어요
전 아침에 일어나면 그 생각부터 잠에서 깨기 전부터 하지만 가족 누구와도 연락하지 않기에 일단 그런일을.. 시도하게 되면.. 월세 미납에 전화할 집주인 밖에 없습니다
뉴스에서 심심찮게 보이는 고독사의 경우도 제 경우와 별반 다르지 않을 겁니다
자세한 제 사정 얘기는 할 수는 없지만
그렇게 가족과 연락 끊고 사는 저와 비슷한, 극단적인 선택을 하신 분들의 최후의 보루가 인터넷이라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그 분들이 정말 공감이 가고
피즈치자님께... 저같은 사람이 한없는 고마움을 느끼고, 삶의 이유를 얼굴도 모르는 랜선 너머의 사람이 깨우치게 해주실도 있어요
너무 감사합니다
그리고 걱정되는 그 분도 심정은 이해가요
하지만 하루씩 버텨냈던 그 에너지로 우리 내일도 모레도 버텨봐요
버티다 보면 힘든 감정도 무뎌지기 마련이겠죠
감정이 격해져 무슨말을 썼는지도 모르겠네요
열심히 살아볼게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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