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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 후기 5. 더키 샤인3 녹축 한정판 + IKBC 레인보우 PBT
게시물ID : computer_33615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Neraizel
추천 : 2
조회수 : 1650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7/02/17 00:33:48
안녕하세요.

오늘 야근하고 10시에 집에 들어오니 AS 보냈던 친구가 돌아와 있어 반가운 마음에 글을 써봅니다.

지난번에 필코 갈축을 마지막으로 한동안 입양 계획이 없다고 했습니다만... -_-;;

자금 사정의 압박으로 새 친구 입양 계획은 없었으나 갑작스러운 매물의 등장으로 지름신이 강림하사, 얼마전 새 친구를 데려왔습니다.

바로 더키 샤인3 녹축 한정판입니다.

국내에서 녹축을 보기는 좀 힘든 편인데요.

특히 체리 녹축은 아주 귀하신 몸입니다.

기성품 키보드 중 녹축을 사용하는 키보드는 대표적으로 레이저, 바밀로가 있습니다.

레이저는 자체 레이저 녹축을 사용하고 있고 바밀로는 체리 녹축을 사용하고 있죠.

저는 개인적으로 체리 축 외에는 별로 관심이 없어 레이저는 애초에 영입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바밀로를 생각하기는 했습니다만 텐키리스 모델 밖에 없어, 풀배열 만을 취급하는 저로서는 아쉬운 일이었죠.

그러다 중고나라 매물에 더키 샤인3 녹축 한정판과 쿨러마스터 녹축 한정판이 올라옵니다.

저는 화이트LED가 좀 더 땡겨 더키 샤인3를 데려왔는데 참으로 험난한 여정의 시작이었습니다 -_-;;

1시간 이상을 걸려 안양가지 가 데리고 온 친구의 모습입니다.

20170209_235947.jpg

판매자가 동영상을 찍어 보내줬을 때는 별 이상이 없어보였는데, 집에 오니 몇몇 키가 LED가 나갔습니다.

캡스락, I, H, 넘락 4개 LED 불량이었죠.

사기 전에 판매자에게 사진을 요청했습니다만 동영상을 찍어 보내주더군요.

LED 모드 중 불빛이 촤르르 흘러가는 모드로 찍은 동영상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일부러 그 모드로 동영상을 찍음으로써 LED 불량을 감추려 했던 것 같습니다.

20170207_212055.jpg

자 키캡을 떼어낸 모습입니다.

자주 보지 못한 녹축 스위치가 보이네요.

일반적으로 기계식 키보드의 4가지로 알려져있습니다.

리니어 방식인 흑축, 적축과 클릭 방식인 청축, 갈축 4가지죠.

그러나 우리가 잘 모르는 축이 몇 가지 더 있습니다.

저소음 적축(일명 핑크축), 스피드축(은축, 회축으로도 불리죠), 녹축, 백축입니다.

그 외에도 몇 가지가 더 있으나 더 이상 들어가면 정말로 마이너한 키들이라...

아 제가 설명한 위 축들은 전부 체리축입니다.

카일이나 오테뮤, 게이트론 등의 기계식 키보드 축 제조사들이 몇 더 있으나 그쪽은 제가 잘 몰라 체리축으로만 설명합니다.

이중에 제가 데려온 녹축은 청축과 비슷한 클릭 방식으로써, 키를 누를 때 마다 딸깍, 하는 소리와 함께 무언가 걸리는 느낌이 납니다.

따라서 상당히 시끄러운 편에 속하며, 키가 입력되었다는 분명한 느낌이 손에 전해져 옵니다.

청축과 비교했을 때 어느 쪽이 더 시끄러운지 소음 비교는 집에 청축이 없어서 잘 모르겠군요.

아무튼 지금까지 비교적 조용한 편인 적축, 갈축, 흑축, 무접점을 사용했던 저에게 녹축은 정말 소음 덩어리입니다.

그만의 매력이 있긴 하지만 소음은 아우 ㅠㅠ

잡설은 이만 줄이고, 저는 LED 고장을 수리하기 위해 AS를 보냈습니다.

그러면서 하우징을 검은색에서 흰색으로 전격 교체했습니다.

20170216_224043.jpg

AS에서 돌아온 모습입니다. 받아놓고 하우징 교체하기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원래 있던 검은 하우징은 일반적인 플라스틱 하우징인 반면, 교체한 흰색 하우징은 페인트 칠을 한 듯 매끄러운 하우징입니다.

약간의 광택도 있는 편이구요.

자, 그리고 키캡을 바꿔주기로 합니다.

사실 더키 샤인3는 LED 기능이나 오른쪽 숫자 패드 위 기능키 4개의 존재 때문에 원래 키캡을 쓰는 것이 기능을 100% 활용하기 편합니다.

그러나 원래 키캡은 ABS재질이라(우리가 일반적으로 쓰는 키캡이 ABS 재질입니다) PBT의 매력에 흠뻑 빠진 저는 PBT 키캡을 준비했습니다.

바로 IKBC에서 나온 레인보우 이중사출 키캡입니다.

20170216_230205.jpg

반쯤 교체한 모습입니다.

키캡 교체가 이렇게 힘들다니 ㅠㅠ 교체하면서 등에 땀이 나더군요 ㄷㄷㄷ

전부 교체하는데 한 30분 정도 걸린 듯 합니다.

20170216_232905.jpg

완전히 교체한 모습입니다.

흰색 하우징과 레인보우 키캡이 정말 잘 어울리네요.

새 키캡이 완전히 마음에 든 것은 아닙니다.

일단 중국산의 특징상 마감이 약간 안 좋습니다.

제가 산 키캡은 Z키에 미세하게 빨간색 실 처럼 생긴 얼룩이 있어요.

또한 레인보우 키캡이면 왼쪽부터 빨 주 노 초 파 남 보 이렇게 되어 있어야 할 것 같은데 보시면 알겠지만 남 보 가 없습니다.

뭔가 어정쩡한 레인보우랄까요.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급하게 산 대가인 것 같습니다 ㅠㅠ

그러나 PBT 특유의 보들보들하면서도 거친듯한 느낌은 아주 좋네요.

아 ABS와 PBT 키캡의 차이점을 잠깐 말씀드리자면,

ABS는 우리가 일반적인 키보드 키캡에서 쓰는 재질로 매끄러운 플라스틱입니다.

사용하다보면 손기름 등으로 인해 번들번들해지면서 사용감이 남죠.

실제로 게임을 하는 사람들의 경우 많이 사용하는 QWER이나 WASD가 다른 키들에 비해 좀 더 맨들맨들하게 보입니다.

PBT는 약간 특이한 처리를 한 키캡으로 거친 것 같으면서도 부드러운 같으면서... 아 말로 표현하기 어렵지만, 참 좋은 느낌을 줍니다.

그리고 오염에 강해서 오래 사용하더라도 ABS 만큼 손때?가 많이 남지 않습니다.

또한 승화 인쇄 등을 할 수 있........ 아 설명이 길어지네요. 이만합시다 -_-;;

아무튼 이 친구는 위에서 말씀드린 LED 불량 외에도, AS 보내놨더니 엔터키 부분에 침수 흔적이 있다고 하지를 않나...

이것 때문에 돈을 얼마간 환불해달라고 하기 위해 판매자에게 전화를 했더니 잠수를 타지를 않나 -_-;;;

다사다난한 녀석입니다.

일단 판매자 전화번호로 페북을 털어놨으니 계속 연락을 회피한다면 쓴 맛을 보여줘야겠습니다.

저보다 어린 친구고 알바를 하는 등 그렇게 여유있는 형편은 아닌 것 같아서 좋게 좋게 넘어가려고 했더니 안 되겠네요.

다음번에는 녹축의 키감과 함께 이 사건에 대한 후일담을 적어보겠습니다.

녹축은 흑축만큼 무겁고 청축만큼 시끄러워 적응이 쉽지는 않을 것 같기도 하고 요새 야근이 많아 언제 적을지는 미지수입니다-_-;;

아, 그리고 리얼포스 타이완 에디션 균등 30g이 현재 배송 중이라 둘 중 어느 것을 먼저 올릴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키보드 후기는 앞으로도 쭉 이어질 듯 합니다.



* 제가 지금까지 커세어 적축과 필코 갈축, 레오폴드 흑축, 리얼포스 무접점 차등 후기를 적어봤었는데요.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한번씩 봐주시기 바랍니다.

저도 키보드의 세계에 입문한지 얼마 안 되고, 이렇게 글을 써나가면서 배워가는 처지라 전문적인 리뷰는 아닙니다.

키보드 후기 1. 리얼포스 무접점 저소음 차등 : http://todayhumor.com/?computer_329683

키보드 후기 2. 레오폴드 FC900R 10주년 승화키캡 흑축 : http://todayhumor.com/?computer_332397

키보드 후기 3. 커세어 K95 RGB 적축 : http://todayhumor.com/?computer_334009

키보드 후기 4. 필코 갈축 + 엠스톤 크레용 키캡 : http://todayhumor.com/?computer_334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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