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는 아무것도 모르고 낳았고, 하나하나 부딪치면서 배워가는 과정이 보람있기보단 많이 힘들었어서 둘째는 막연히 계획했는데, 둘째가 나온 지 벌써 5일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천국이라고 하는 조리원이고, 호르몬의 영향인지 밤에는 눈물도 많고,생각도 많고, 고민도 많아지네요.
한번도 떨어져본적 없는 큰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고, 이제 집에 돌아가서, 이 두 아이를 잘 돌볼 수 있을지도 걱정입니다.
저는 육아를 신랑과 시댁에서 거의 도와주시고 있는 상황인데요, 첫 아이때는 멋모르고 복직했지만, 둘째까지 맏기고 출근하려니 맘이 복잡하네요. 아직 목도 못 가눌 때 인데 나에게 우선순위는 무엇인지 생각해보는게 맘이 아픕니다... 지금 다니는 직장이, (프리랜서 개념이라) 아이를 키우며 다니기엔 적합하고, 그만둔다면 이러한 조건에서 일하기 힘든 상황이라 미련이 남아서요..
결국 선택은 제가 하는거고, 제 선택을 후회하지 않겠지만 누군가에게 그냥 터놓고 싶어서 처음으로 글 남기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