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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단칸방에서
게시물ID : gomin_168939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만취한소년
추천 : 0
조회수 : 31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2/17 01:10:16
오기 전 도배한 벽들은 이미 곰팡이와 때로
얼룩덜룩 찌들어가는게
어떻게든 덧대보려했던 실패한 사랑과
가볍거나 버거웠던 나만 슬플 인연들.
그 모든 걸 흡수하지 못한 눅눅한 내모습

패기따위 2년전 골방에 쑤셔박곤
쌓인먼지 따위 걷어낼 엄두도 못내네

하루에 찌들어 세월이 찌들어지니
반짝이는 것들 바라보면 초라한 단칸방이 아른거려
나 또한 반짝이고 싶었나봐
벗어나고 싶었나봐

좁은 지하골방
문득 서러울때면 또다시 골방에서 글을 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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