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꿍해 있으니 놀러온 친구들이 왜케 우울해보이냐고 한다.
우울한것도 맞고, 힘든것도 맞고.. 멋쩍어서 그냥 웃기만했다.
계속 그러고 있으니.. 당연히 분위기는 다운되고 어색해질수 밖에 그래도 나 빼곤 잘 논다.
뭐.. 난 놀기분도, 놀기운도 없고, 내가 대화한다고 달라질것도 없고.. 대화란것도 잘 못하니 그저 바라보기만 한다.
마음한 구석엔 나도 저들과 함께 놀고싶다. 깔깔 웃으며, 장난도 치며, 대화도 하며 감정교류를 하고 싶다.
그렇지만 우울한 기분에 억지로 해맑게 놀아도.. 그때만 즐거울 뿐이고.. 돌아서면 공허하고..
죙일 우울하고... 죙일 비하하고.. 그렇지만 사랑받고, 인정받을려면 뭘 해야될텐데.. 기운도 안나고..
진짜 나는 뭐냐.. 이런 우울한 내가 진짜냐.. 우울함속에 겉으로 밝은척 하는 내가 진짜냐..
30년동안 상처는 숨기고 숨겨서 밝은척 살아왔더니 뭐가 진짜 인지 햇갈린다..
책에선 낯선 사람에게, 초면인 사람에게 자신의 감정을 다 드러내지 말란다. 다 들어내는건 발가벗은 자기를 들어내는 거란다.
맞는 말이다. 난 항상 그래왔는데.. 그런데 왜 그랬을까? 생각하니 관심을 받고싶었다.. 위로받고 싶었다.. 사랑받고 싶었다..
인정받고 싶었다.. 그런데 막상 사람앞에서는 말하는게 참 힘드네요. 징징되는거 같고, 이 고통을 어떻게 알아줄까 싶고,
부끄럽기도 하고.. 하.. 이렇게 글 쓰는것도 참 부끄럽네요.
그냥 새벽에 주절주절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