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오유 여성 유저 전체의 입장이나 생각을 대변한 글이 아니며, 제 개인적 느낌에 대한 글임을 분명히 밝힙니다.
오늘 베스트에 올라온 유게 게시물에 관한 글입니다. 오늘 "여러분의 안구정화를 위하여"라는 제목으로 다수의 여성 짤이 올라왔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유머로 올리셨을 줄 압니다. 그 많은 영상을 올리기 위해 적지 않은 시간을 쓰셨을 거라는 것도 짐작이 됩니다. 다만, 이런 게시물을 보는 일부 유저들의 마음이 얼마나 씁쓸하고 불쾌한지 한 번 더 생각해주시길 바랍니다. 여성이든, 남성이든 상관없이 말입니다. 영상에 나오는 여성들의 생각과 의도는 제가 알 길이 없습니다만 누군가의 흔들리는 가슴과 엉덩이가 "안구정화"라는 제목으로 올라오는 일은 참 슬픕니다. 이 사회에서 '여성'이 어떤 위치를 갖고 있는지, 공동체 구성원의 거의 반 수을 차지할 '남성'에게 어떤 취급인지, 어떤 존재로 받아들여지고 있는지 회의하게 합니다. '결국 우린 그들의 육체적 자극을 채워주는 도구로 바라보아지는가?' '철저히 남성 중심의 시각에서 가치 매겨지는건가?'하는 생각을 들게 합니다. 물론 그 게시물을 올리신 분도, 그 게시물은 유머로 받아들이신 분들도 그런 의도가 아니었을 것이며,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겁니다. 제가 위에 언급한 생각들은 아주 멀리 나간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누군가에겐 그 게시물과 제목이 한없이 불쾌하고 차별적으로 받아들여진다는 점에 대해 한번만 생각해주십시오. 왜 그런 유형의 게시물이 불쾌하게 느껴지는 지, 왜 차별이라고 생각하는 지에 대해 생각해주십시오.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멸시받았던 미국의 흑인들처럼 성별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놀림거리가 되는 것 같습니다.
우리의 건강한 토론이 좀 더 좋은 사회를 만들어 갈거라 믿습니다. 제가 그 게시글을 보고 어떤 느낌을 받았는지, 왜 불쾌해졌는지 전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왜 불쾌해하는지, 왜 불쾌해하는 것이 불쾌한지 서로 이해하고 싶습니다.
제가 언급한 원본 글을 링크합니다. http://m.todayhumor.co.kr/view.php?table=humorbest&no=1383065&pag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