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막 전역 했을 때, 어머니가 이런 예시를 드시곤 섭섭해하시며, 저를 한심하고 무능하게 보더라구요.
전 집에 손벌린 적도 없었던 것 같은데... 아 있었나? 한 두번?
5개월 동안 상병 왕고로 세제며, 기타 소대 물품. 자비로 거의 부담하고...
정말 미안해하며, 후임들 돈을 걷을 때도 있었는데.
내 위에 맞선임이 5개월 차인데, 그 위로 선임들이 1개월 차이로 두두두두~
지들은 고작 한달씩만 넘겨 받은 주제에, 병장 다니까 진짜 입 싹 닦고, 세제 낭비, 휴지 낭비를 웃으면서 하는거 보니
죽이고 싶었음. 씨팔 새끼들.
냉동 한번, 여유롭게 사먹은 적도 없었죠.
전역하고 나서, 어머니 그런 말씀 하시면서, 너는 뭐냐란 식으로 말씀 하시길래, 나도 모르게 울먹였던 기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