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도씨는 원래 길고양이였어요.
지난해 봄에 어미를 잃고 버려진 아기를 데려다 "도도"라는 이름을 붙여줬지요.
사람 다리 밑에서 노는 걸 참으로 좋아하는 녀석이지요.
바로 이렇게요.
도도씨는 아주아주 순둥이랍니다.
이렇게 굴욕적인 자세를 강요해도 발톱 한 번 드러내지 않는 순둥이에요.
그리고...
참을성도 아주아주 강해요.
발냄새를 참아가면서 이런 요상한 자세로 잘도 자는 걸 보면
참을성이 정말 강한 녀석인 것 같아요.
이런 순둥이 도도씨가 어느날 임신을 했지 뭐예요.
임신을 한 도도씨는 전에 없이 집안을 기웃거리기 시작했어요.
워낙 순둥이인지라 동네북이거든요.
그래서 안전하게 아기들을 낳을 장소로 집안을 선택한 것 같았어요.
그런데...
아기가 나오려고 하던 그 때...
하필 집사들이 모두 잠이 들어 버렸어요.
그래서 도도씨가 선택한 장소는...
놀러온 조카들이 자고 있던 텐트 안이었어요.
도도씨는 모두 다섯마리를 낳았어요.
눈도 못 뜨고, 엄마젖도 못 무는 아기들을 들어다가 젖꼭지 앞에 놔 줬더니
어찌어찌해서 젖을 찾아 물었답니다.
중간점검!!!
하품하는 모습도 어쩜 이리 귀여운지...
그리고...
드디어...
눈을 떴습니다.
눈을 뜬 아기들은 호기심이 많아요.
그래서 이러고 논답니다.
요즘은 뒷다리에 힘도 들어가서 행동반경도 넓어지고
제법 고양이처럼 앉아 있기도 한답니다.
그리고...
도도씨도 엄마노릇을 제법 잘 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