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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찝찝한 한국의 패배
게시물ID : sports_131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청년대표
추천 : 10
조회수 : 923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09/03/20 15:39:06
어제 글에서는 오늘 경기의 큰 의미는 없다고 했습니다. 단지 2위로 진출할 경우는
일정상(결승 진출 시) 유리함이 있고 오심의 나라 미국을 피할 수 있지만 미국보다 
전력이 훨씬 강한 베네주엘라를 상대해야 합니다. 1위로 진출을 할 경우 전력이 약
한 미국을 상대하겠지만 역시 오심이 걸리겠죠.

어찌됐든 일본에게 패한 한국은 조2위로 베네주엘라와 결승을 다투게 되었습니다. 
오늘 경기는 한국과 일본은 백업선수들 위주로 경기를 풀어나갔는데 일본은 필사적
으로 이기려는 모습을 보였고 한국은 그에 반해 승리에 큰 집착은 보이지 않았습니
다. 물론, 일부러 지려는 모습도 없었지요. 

한일전이라 오늘 경기도 내심 이겼으면 하는 바람이었지만..져도 상관은 없다고 생
각했는데..생각보다 찝찝하게 져서 몇 가지 우려사항이 있다고 보이네요. 이 점은
반드시 되짚어봐야 합니다.(제 생각에는 일본과 결승이 가장 유력하지 않나 싶군요)

일단 일본이 한국보다 더 강한 전력임을 증명한 경기라 보여집니다. 김인식 감독님
의 경우도 일본을 곧잘 이기고 '그래도 일본이 더 강하다'라고 자주 말씀하셨는데..
실상 빈말이 아닙니다. 오늘 경기만 놓고 보더라도 백업층에서의 차이가 결국 패배
로 이어졌다고 보입니다. 그만큼 일본 선수층이 두껍다는 것이죠.

한국 타자들은 오늘 삼진 11개를 당했습니다. 그동안 일본과의 경기에서 안타를 못
쳐도 좋은 선구안으로 볼넷을 많이 얻어내어 찬스를 만들곤 했는데 오히려 오늘은
일본보다 볼넷이 적었습니다. 그리고 투수들은 15안타를 맞았죠. 일본 투수들은 전
체적으로 제구력이 좋고 유인구를 많이 던지기 때문에 저번에도 말했듯이 이용규처
럼 끈질긴 승부를 해줘서 투구수를 늘려서 스스로 자멸(사사구)하도록 하는 것이 가
장 좋은 방법이나..오늘은 그 모습을 볼 수 없었습니다. 

전에도 말했지만 김광현 구위는 여전히 좋지 않습니다. 김광현, 오승환, 이재우, 임
태훈, 손민한 등을 4강 이후로 볼 수 있을 지 의문입니다. 지면 바로 탈락이기 때문
에 승부처에 그들을 투입시키기에는 무리가 따를 것이라 보이는군요. 오늘 경기에서
도 전혀 좋은 모습을 볼 수 없었으니..컨디션이 그만큼 나쁘다는 것입니다.

이승호의 경우 좋은 기사가 올라오고 있는데..전 글쎄라는 생각입니다. 2개의 삼진
을 잡은 모습도 있지만 반면에 사사구를 내주어서 위기를 자초하기도 했지요. 집중
력이 발휘되어야 할 4강 이후 싸움에는 역시 불안해 보이지만..원포인트 정도로 활
약을 할 수 있는 기대감은 남겨줬기에 다행입니다.

수비도 에러를 3개나 했는데 역시 일본도 3개나 했기 때문에 피장파장이라 할 수 있
겠지만...타격보다는 강한 투수진과 안정된 수비력으로 4강에 올라온 만큼 좀 더 집
중력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추신수의 문제인데..실상 오늘의 승부처는 7회말이었습니다. 이범호의 동점
홈런으로 2:2가 되었고 흐름은 한국쪽..무사 주자 1루 상황..여기서 추신수가 안타
를 쳐줬다면 한국의 승리로 끝날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아무래도 역전을 하고 다시
재역전패를 당하면 김인식 감독님도 기분이 좋지 않을터이니..그런데 믿고 대타를
내보낸 추신수는 병살을 쳐버립니다..-_-;

이미 4강을 확정을 지었기에 망정이지..진검승부의 승부처였다면..정말 뭐라고 할 
수 없을만큼 큰 죄(?)를 범한 것이 되었겠죠. 추신수의 경우는 분명 좋은 선수이기
는 하나 생전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고 그동안 경기감각이 떨어져서 활약이 미미한
것 같습니다. 과연 김인식 감독님이 4강 이후로도 추신수를 기용할지는 모르겠지만
활약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생각합니다.

이승엽의 경우 베이징 올림픽에서 부진하다가 4강전과 결승전에서 2점 홈런을 때려
낸 것은 이승엽은 그만큼 큰 경험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봅니다. 하지만 추신수의
경우는 이런 경험은 분명이 이승엽에게 밀리기에 심적 부담감도 매우 커서 좋은 타
격이 나오지 않고 있다고 보여지네요. 그리고 위에 말했듯이 경기감각도 떨어지고;

그리고 오늘 마지막으로 찝찝한 것은 8회의 징크스가 깨졌다는 것이죠. 한일전의 8
회는 아주 특별합니다. 항상 팽팽한 승부를 하다가도 8회에 한국이 결승점을 내서
곧잘 이겼는데..이번 운명의 8회에서는 일본이 대거 3점을 하여..한국이 패배를 하
는군요..-_-;

...

어찌됐든 승부에 관계없이 김인식 감독님은 필승조 투수진을 아꼈고 상대는 베네주
엘라로 정해졌습니다. 선발투수로는 윤석민이 출격한다고 하는데..다양한 구질과 완
급조절이 좋은 윤석민이 충분히 베네주엘라 강타선을 잡아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투
구수 제한이 100개로 늘어나기 때문에..최소 6회까지 2실점 이내로 막아내면 한국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보여지네요.

그리고 일본의 경우는 한국에게 이기긴 했지만 자신들도 조금은 껄끄러운 미국과 만
나게 됩니다. 오심의 나라 미국..-_-;. 흥미로운 점은 2000년 이후 상대전적을 보면
미국이 일본에게 4전 전승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오심으로 이긴 것도 있지만 ㅎ;;;
오늘의 한일전의 일본의 승리가 미국을 만나면서 어떤 결과를 낼지도 궁금하네요...
어찌됐든 미국보다는 일본이 강하다고 생각합니다만...

한국과 일본이 4강전에서 승리하고 결승에서 재격돌을 한다면 아무래도 한국이 승리
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지네요. 일정상 하루 더 쉬기도 하고...한국도 마지막 경
기에는 필승조를 모두 투입을 할 수 있으니...

그렇다 하더라도 일단 베네주엘라는 잡아야겠죠. 일요일 아침 10시라..편안하게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아참 하나 더하자면 한국과 일본은 쿠바와 멕시코를 떨어뜨렸죠. 4강전에서 미국과 
베네주엘라마저 떨어뜨리면..미국 위주의 야구가 아시아를 어떻게 볼지도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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