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사정이 있어서
지난주 수요일에 이번주 반드시 이번주 화요일 까지는 다시 검은색으로 덮어준다는 지인의 약속을 믿고 탈색함 ㅎㅎ
3번 ㅎㅎ
1. 탈색전
- 머리 감지 말고 오라고해서. 머리 안감고 걍 감
2. 탈색 2번
- 양아치 같다며, 너의 진짜 머리색을 찾은거 같다고 깔깔대며 놀림,
3. 탈색 3번째 시작
돌아 올 수 없는 강에 몸을 반쯤 담은 느낌.
4. 탈색 3회 완료
- 아직까진 머리 카락이 탱탱하고 강력한 상태
- 앉아 있는것도 힘들다고 하니까. 아직 본격적으로 시작도 안했는데 뭔 소리하냐고 막 뭐라함.
5. 머리 끝만 회색 처리
- 머리에 우주색을 넣는다는데.
일단 머리 끝부터 회색처리 해야 한다고해서 머리 끝에만 회색처리함
- 이제 이게 시작이라고함...갑자기 후회 막심...
6. 우주색 1차 변신!!
- 1차 우주색, 거울 보고 경악함
7. 보라색 추가후 완료
- 보라색이 추가 되며 완성,
-우주색 완료 후 머리에 보이는 컬러 : 회색, 보라색, 파란색, 핑크색, 노랑 갈색 그라데이션
-컬러 완성 후, 이게 뭐냐며, 내가 푸들이냐, 요즘에는 애견 미용도 이렇게 요란하게는 안한다고 따져봤으나
돌아오는건 " 아냐~ 지금 너 그머리, 너한테 정말 너~~~무 잘 어울려 ^^ ㅎㅎㅎ " 와 같은
진짜로 진심이라고는 0.00000001 도 안느껴지는 영혼 없는 형식적인 칭찬뿐.
- 일주일간 잘 버텼으나,
방년 31세, 아저씨가 소화하기엔 너무도 고통스러운 컬러라서12시에 밥먹고 머리 다시 어둡게 덮으러감....
막 출근 할 때 마다 내 윗급 상사들이 " 어이~ 방탄 소년단 출근했어?!" 와 같은 저질 농담으로 날 마구 희롱함
후임들도 선임들 농담에 용기를 얻어 가끔씩 " 아이구~ 우리 아이돌님 점심 드시러 가십니까~" 하면서 막 까붐.
여튼 주변에서 나이 삼십넘어서 방탄소년단을 꿈꾸는 아이돌 오타쿠 아저씨 같다며 놀려대서 넘나도 힘든 일주일을 보냄
사진 - 마젤란 성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