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게임을 좋아해서 인벤? 거기 사이트에 갔다가

고종의 업적을 찬양하는 글을 봤습니다.

 

물론 저도 요새 트렌드가 고종을 재조명하고,

대한제국 시기에 그가 했던 노력들이 많이 연구되고 있다는 정도는 알고 있습니다.

나중에 정신차리긴 했죠. 이것저것 국책사업하고 산업을 부흥시키려고 노력도 하고.... 

 

허나, 솔직히 우리나라 역사상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무능력한 왕 아니였나요?

시기적으로 봐도 재수없게 나라를 뺏긴 시기의 왕이라 불쌍한 면도 조금 있다지만

지 마누라가 온갖 악정을 해서 농민들이 들고 일어난 것을 봤으면 소위 왕이라는 인간이 가만히 있으면 안되죠.

지 할일 마누라한테 다 넘겨서 외척들과 탐관오리가 판을 쳤고,

외교정책도 민비 때 보면 왔다갔다 엉망이였잖아요. 그때 고종은 도대체 뭘 했답니까?

그리고 이건 뭐 까기도 뭐하고 안까기도 뭐하다만, 나라가 어려운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사치스러운 왕으로도 유명하구요.

 

나중에 좀 일을 하는 척 했다고 치더라도, 민비가 악정을 행할 때 도대체 뭘 했는지도 모를 그 인간을 훌륭한 왕이라고 할 수 있는 건가요? 

정말 좋게 봐도, 우유부단 했지만 말년엔 정신차린 왕 정도? 그 이상 평가를 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