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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만화 속 인상깊은 말.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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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좋은설명
추천 : 4
조회수 : 97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2/19 00:16:41
소설. 만화 속 인상깊은 말. 1~20

제가 읽었던 소설과 만화 중에서 인상깊었던 말들을 모아봤습니다.

혹시 이 말들을 읽다가 느낌이 오면 한 번 그 책을 읽어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그 책이 당신의 인생을 바꿀 책이 될지도 모르니까요.   :)



1.

(린을 키우기 위해 회사에서 갑자기 부서를 옮긴 다이키치가 송별회에서 같은 부서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험담을 하는 것을 듣고 말하는 독백)

예전의 나였다면 틀림없이 화가 났겠지.

그대로 쳐들어 갔을지도 몰라.

내가 잘못한 건 분명하니까 어쩔 수 없다.

어차피 이미 예상했던 일이고

왠지 의외로 침착할 수 있었다.

그렇다고 내 일에 소홀해져도 상관없다는 게 아니다.

그런 게 아니라

요 몇 달 간내 안에서 소중한 것들의 비율이

완전히 바뀌어 버린 것 같다.

단지 그것뿐이다.

(토끼 드롭스, 2, 80~82 중에서)

 
 
2.

(린이 이전과 달리 충격적인 일을 당하고도 긍정적으로 말하는 것을 듣고 다이키치가 말하는 독백)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많지 않다.

외할아버지 집은 외삼촌 집으로

내 집은 나와 린의 집으로

변한다는 것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닐지도 모른다.

(토끼 드롭스, 3, 208~209 중에서)

 


3.

나를… 잊어버리게 될까… .

 (별의 목소리, 158 중에서)

 
 
4.

아이는 어른이 될 때까지 다양한 형태의 좌절을 경험하지만 그 좌절의 태반은 그전까지 자신이 배우고 연마해 온 가치관이나 상상력을 완전히 뛰어넘는전혀 다른 것과 부딪힘으로써 생기는 것이라는 성장공식이 상황에 와타루는 처해 있는 것이지만 물론 그 자신은 그런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그래서 화가 나는 것이고그래서 더욱 흥미를 느끼는 것이라는 사실도 알지 못했다.

(브레이브 스토리, 1, 58~59 중에서)

 


5.

“우리어떻게 하면 되는 거야어떻게 하면 아버지 돌아오시는 거야?”

“모르겠어.”

구니코는 바로짧게 대답했다솔직한 본심이 자신도 모르게 흘러나온 듯이이 말의 주어는 ‘나는’ 이었다하지만 이내 다시 생각하고는 ‘엄마는’ 이 숨겨진 주어가 되도록 덧붙여 말했다.

“하지만와타루는 그런 생각하지 않아도 돼아무것도 걱정할 건 없어네가 잘못한 게 아니라고큰아버지도 그렇게 말했다며엄마도 그렇게 생각해이것은 아버지와 엄마의 문제니까.”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와타루의 머리는그건 아니라고 반론을 세우고 있었다확실히 ‘아키라와 구니코의 문제라면와타루는 관계 없다하지만 ‘아버지와 어머니의 문제라면 그것은 애초부터 와타루를 빼고는 성립되지 않는 문제이므로와타루를 제외하고 해결할 수 있을 리 없는 것이다주어가 달라요엄마.

하지만 지금 이런 말을 어머니에게 한다고 해서 뭐가 달라지겠는가.

(브레이브 스토리, 1,  295~ 298 중에서)

 


6.

“아버지의 신념은.”

미타니 아키라는 천천히 말했다.

“인생은 한 번뿐이라는 거야.”

인생은 한 번뿐이다.

“그래서잘못했다고 생각하면설령 어느 정도 힘들더라도곤란한 사정이 있더라도다시 바로잡아야 한다한 번뿐인 인생에 후회를 남기고 싶지 않으니까.”

무겁디무거운 말투로 내뱉은 말이었지만와타루의 머리에 남은 것은 ‘잘못’ 이라는 단어뿐이었다.

아버지의 인생은 잘못된 것이었다.

그럼나는?

(브레이브 스토리, 1, 326 ~ 342 중에서)

 


7.

“방금 전에도 말했다시피 별읽기는 세상의 이치를 규명하기 위해 학문을 거듭하고 있네물론 아직 길은 멀고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알지 못하는 게 더 많지우리가 얻은 지식을한 숟가락의 설탕에 비유한다면 아직 얻지 못한 지식은 눈앞에 가득 펼쳐진 사탕수수밭과 같아.”

“설탕의 산이 아니라 사탕수수밭이라고요?”

“그렇네그대로는 아직 넓기만 할 뿐설탕을 얻기 위해서는 자르고 정제를 하지 않으면 안 되지효과적으로 자르는 방법도불순물이 섞이지 않는 정제의 방법도 동시에 배우고 연구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네학문이나 지식을 얻는다는 것은 그런 것이지.”

와타루가 다니던 현세의 학교에서는 그런 소리는 하지 않았다.

(브레이브 스토리, 3, 195~198 중에서)

 


8.

“당신은 용감하지당신은 상냥해당신은 타인을 배려할 줄 아네친구를 생각할 줄 알지당신은 선량해하지만 그런 당신의 안에도 증오가 있고질투가 있고파괴가 있네그것은 어떻게 할 수 없는 현실눈을 피하고 등을 돌려 도망칠 수 없는 진실이야.”

(브레이브 스토리, 3, 223 ~ 230 중에서)

 


9.

고조의 분노는 집에 도착하고 나서도 한동안 사그라지지 않았다왜 이렇게까지 화를 내는지 의문스러웠지만양심의 가책을 숨기기 위해서라는 사실은 인정하지 않았다.

(난반사, 121 ~ 122 중에서)

 


10.

안심해서 긴장이 풀린 나머지 살짝 웃음기까지 도는 얼굴로 자리에 돌아가려는데동료들의 시선이 아직도 자신에게 꽂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게다가 그 시선들은 모두 어딘가 모르게 차가웠다뭐야무슨 말이 하고 싶은데날 탓하는 거야내가 잘못했다는 거야동료들의 태도가 터무니없게 느껴져서 린타로는 심사가 뒤틀렸다의자에 앉으면서도 속으로는 오로지 ‘난 잘못한 거 없어.’ 하고 중얼댔다.

(난반사, 380 중에서)

 


11.

… 얼마 전에 잠시 시간을 내서 과거의 역사를 헤집어보고 새삼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았다인간은 아무리 많은 눈물과 함께 삼킨 교훈이라도 목구멍을 통과한 순간 잊어버리는 생물이라는 사실이다.

(신세계에서, 1, 10~11 중에서)

 


12.

“내가 너에게 한 말의 의미를 잘 생각해보렴고리는 항상 가장 약한 부분에서 끊어지지우리는 가장 약한 사람을 배려하지 않으면 안 돼.”

(신세계에서, 2, 56 중에서)

 


13.

그는 걸음을 멈추고 나를 쳐다보았다.

“물론 양쪽 모두 인정하지만사키 씨는 인간의 통찰력이 가장 떨어지는 게 언제라고 생각해?”

나는 생각에 잠기며 말했다.

”모든 게 너무 잘될 때가 아닐까요마음을 놓으면 아무래도 느슨해지잖아요.”

“물론 그런 경우에 사람은 쉽게 따뜻한 온천물에 들어가곤 하지하지만 신중한 사람이라면 오히려 방심하지 않도록 투구 끈을 바짝 조이는 법이야.”

“그러면 어떤 경우인데요?”

“내 경험으론 오히려 최악의 상황에서야안 그래도 절망적인 상황에서실제의 상황은 더 나쁘지 않을까 냉정하게 의심하는 사람은 한 번도 본적이 없거든모두 부질없는 희망을 찾아 헤매는 와중에 위험한 징후는 깨끗이 간과해버리지.”

“다시 말해 지금의 저희가 그렇다는 건가요?”

“상황이 이렇게까지 가혹해졌을 때무서운 사자의 몸속에 벌레가 있다고 의심하는 사람은 없는 법이니까.”

(신세계에서, 2 ,375~376 중에서)

 


14.

그는 피아니스트였을까아니면 그것을 꿈꾸었던거그러다가 악보 넘기는 사람이 되었나… … .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꿈을 이루지 못하고 저렇게 내려앉는 것일까… … .

(악보 넘기는 남자, 107 ~ 109 중에서)

 


15.

“생각할수록 장난이 아니네.”

나는 혼잣말처럼 지껄였다.

“뭐가?”

준영이 빨대를 입에 문 채 눈만 치뜨며 물었다.

“사는 게 말이야.”

“어쭈?”

그가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나는 문득 생각했다복권을 산 사람들은 모두 자기는 꼭 당첨될 거라고 믿는대하고그런 걸 ‘희망이라고 믿는다면 잘못된 것이 아닐까하고.

(악보 넘기는 남자, 116 중에서)

 


16.

“성공할 것 같나?”

“제가 어떻게 알겠습니까.”

“자신감 넘치는 거 하나는 참 좋구먼.”

(유령여단, 77 중에서)

 


17.

“내 약이오내가 알아서 관리하게 해주더군한번은 내가 죽게 놔두는지 보려고 일부러 주사를 놓지 않았소난 아직 여기 살아있으니답은 알겠지하지만 와서 주사를 놓기 전에 몇 시간 동안 바닥을 뒹굴게 내버려두더군생각해보니 딱 당신이 했던 그대로구먼.”

“지금 말한 내용 중에는 날 도와줄 이유는 없는데.”

“당신은 날 기억했기 때문이오.”

(유령여단, 170 중에서)

 


18.

나는 유지에게 묻는다.

“한 가지 물어봐도 될까?”

“뭔데?”

“왜 그런 걸 주워?”

그는 무지하게 머리 나쁜 사람을 보는 듯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본다.

“그야 뻔하지재밌으니까.”

.

(지금만나러 갑니다. 30 중에서)

 


19.

아직 이토록 어린 나이라도 똑똑히 알고 있었다누군가 좋아하는 사람을 그리워할 때그 그리움에는 반드시 이별의 예감이 결부되어 있다는 것을그는 이미 그것을 한번 겪은 적이 있었다.

(지금만나러 갑니다. 117 중에서)

 


20.

나는 하늘을 나는 펭귄이었다.

감히 바랄 수도 없는 높이까지 나는 그녀의 인도 덕분에 올라갈 수 있었다.

별이 가까웠다.

거기에서는 지상의 온갖 더러움추함마음을 고통스럽게 하는 모든 것이 마치 아름다운 태피스트리(tapestry)처럼 보였다.

그것이 행복이었다.

그리고 그녀는 이 별을 떠났고 나는 그저 평범한 펭귄이 되었다슬픔이 찾아왔지만나에게는 하늘의 기억과바람을 가르는 날개를 가졌던 그녀를 꼭 닮은 사내아이가 남겨졌다.

이제 나는 이따금 슬픔에 휩싸이기도 하는대충 행복한 펭귄이 되었다.

(지금만나러 갑니다 , 134 ~ 135 중에서)


출처 제가 읽어본 소설, 만화들 (토끼 드롭스 / 별의 목소리 / 브레이브 스토리 / 난반사 / 신세계에서 / 악보 넘기는 남자 / 유령여단 / 지금, 만나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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