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선 여기 줄 서서 먹는다면서요?
후후훗.
저는 토요일 점심 시간에도 그냥 가서
여유롭게 자리 잡고 앉아서 먹었어요.
꺄하하하
...라기보다는...
서울 생활 : 지방 생활 = 1 : 4 하고 있거든요.
서울에서 생각없이 먹으러 갔다가 엄동설한에 줄 서 있는 것 보고 ㅠ-ㅜ
포기하고 지방 서식지에 와서 먹었어요!
큰 체인점은 아니고 전국에 서울 + 1 = 2개 있다고 해요.
우리 동네 만쉐!!
테이블이 안쪽에 5개인가? 많지 않았어요.
유난히 봄 같은 날이라 야외 테이블 자리 잡으신 분들도 있었지요.
12시 반 쯤 가서 1시쯤 나왔는데 테이블이 하나 남아있었어요.
(포장해가는 분들도 있더군요)
무려 토요일인데!!!
이런 여유 넘나 좋아요.
(사장님 죄송합니다 -_ -;;)
이곳의 정체는 수제버거집.
원래 맛있다고 알음알음 알려진 곳이었다가
방송 타면서 줄 서서 먹는 집이 (서울에선) 된 것 같아요.
대표 메뉴인 (가칭)무거운 버거 랑
(가칭)구운 양파 치즈 버거를 주문했어요.
단품 주문해도 감자튀김이 몇 조각 나와요.
이것이 바로 무거운 버거!!
고기 패티가 240g 인가 되었어요.
240g 패티 위에 치즈,
그리고 카라멜라이즈드 된 양파가 올라가요.
굽기 조절할 수 있는데 기본인 미디엄 웰던으로 했어요.
프랜차이즈에서 먹는 햄버거랑은
패티랑 빵이 굉장히 큰 차이가 있었어요.
특히 패티의 경우에는
입 안에서 느끼기에 고기가 슬렁슬렁 뭉쳐져 있는 듯해서
굉장히 부드럽게 씹히고 빵이나 다른 재료랑 어우러짐이 좋았어요.
햄버거를 먹는 것이 아니라 다른 요리를 먹는 느낌!
저는 그냥 먹는 것보다
곁들여 나오는 토마토 + 양상추 + 양파를 넣고
머스터드 살짝 뿌려 먹는 게 맛있었어요.
빵은 브리오슈라 완전 부들부들!!
빵 누르면 쑥 압축할 수 있고 고기가 부드러워서
입이 그다지 크지 않은 저도 한 입에 넣기 어렵사리 성공했어요. ㅎ
전 막 묻히면서 먹었는데
같이 간 친구는 무난히 베어 먹었다능...;;
이건 구운 양파가 곁들여진 버거인데요,
제 입에는 짰어요.
(무거운 버거는 고기의 맛에 충실하고 담백한 편)
케찹과 허니머스터드를 넣어서 먹으니
염분은 더 많을텐데도 단 맛 때문인지 덜 짜게 느껴졌어요!?!?
그런데 감튀가 무거운 버거(4천원 더 비쌈!!)보다 더 부실했다능...ㅠㅠ
의외로 두 개의 버거를 반씩 번갈아가며 먹으니
끝에 가선 이게 더 (자극적이라) 맛있게 느껴지기도 했어요.
그렇지만 전 둘 중 하나 선택하라면 무거운 버거!!
아름다운 고기!! 고기!!!
사진으로 보니 처음에 올린 버거랑 양파버거 고기 양이 비슷해 보이지만
이건 패티 무게가 반 정도의 양이었어요.
그렇지만 이거 하나 먹으면 배가 빵빵해질 분들도 많을 것 같아요. +_+
가격대가 프랜차이즈 버거집에 비해 높고 (7천원대~1.2만원?)
일반적으로 먹던 버거의 맛이 아니니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지만
저는 만족스러운 편이었어요.
같이 먹었던 친구는 가격 따지면, "행사할 때" 버거킹이 더 좋대요.
가성비 따지면 저도...ㅋㅋ
결론 : 버거킹이 가까웠으면 좋겠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