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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플방법기 (실화)
게시물ID : humorbest_1315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용지폐인
추천 : 43
조회수 : 4534회
댓글수 : 9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3/10/06 22:18:23
원본글 작성시간 : 2003/10/06 20:12:05
내가 수원에 볼일이 있어서 경남 밀양에서 열차를 타고 올라갔을 때였다. (경남 밀양이다!)

내가 지정된 좌석은 대략 창쪽, 아무 생각업이 열차를 타고가다가 대구쯤 갔을때다. 북적대는

사람들 속에서 커플로 보이는 남녀 한쌍(사실 커플)이 내 통로쪽 옆자리에서 두리번 거린다. 

열차표를 확인한후 내 얼굴을 몇초간 쳐다본다 ( -_-;; 뻘쭘하게시리 ) 

갑자기 두 남녀는 수줍은듯이 

살짝 뒤로 돌아 지네들 끼리 쑥덕거린다. ( 다 들린다 죈장 ㅡㅡ;; )

여 : 야 ! 자리 바꿔달라고 해볼까? 

남 : 글쎄 인상도 험하게 생긴게( 다들려 씨발새꺄!! ) 안 바꿔줄거 같은데? 

여 : 앙~ 자기랑 같이 있고 싶단 말야 가서 바꿔달라고 얘기해보자
     ( 씨부랄 ㅡㅡ;; 진짜 이랬다.)

이 쯤때면 누구나 열받을 것이다 ... ( 나만 그런가? )

이 때 여자가 용기를 내어 나에게 말을 건다 .. 

여 : 저기요 ~

나 : 네 ㅡㅡ

여 : 어디까지 가세요 ? ( 여기서 장난기 발동 !! )

나 : 저 좀있다 내릴건데요 ㅡ,.ㅡ 
    ( 앞서 말햇지만 지금 상황은 대구역에서 일어난 일이다. 
      수원 까지 갈려면 앞으로 3시간 남은 시점 )

여 : 그러면요 저기 자리좀 옮겨주심 안되요?  바로 반대쪽 자린데.. ^^;  
     ( 씨부랄 좀있다 내린다는데 왜 지랄이야? ㅡㅡ )

나 : (짜증나는 말투로) 아 좀만 기다려요 다다음역에서 내려요 지금 짐도 많아서 자리 
     옮기 기도 귀찮단말예요 . 

이쯤 말하자 커플쪽은 할 수 없다는 듯이 물러난다 ... 

남 : 야 좀만 기다리자 다다음역에서 내린다자나 ...

여 : (할 수 없다는듯이) 알앗엉 ~ 

결국 내 옆에는 남자새끼가 앉았고, 여자는 반대쪽에 앉았다. 

상황이 마무리되자 나는 그대로 자버렸다. 

그때부터 커플과의 상황은 머릿속에 모두 지워졌다. 

2시간쯤 잤을까. 열차의 둔탁한 소리에 잠이 깼다.

눈을 부시시 켜고 일어나자 갑자기 시선이 느껴진다 . 

새끼들 아직까지 안내렸다. 깨자마자 쳐다보는 꼴 보니 어지간히도 기다렸나 보다. ㅋㅋ

그 상황속에 나는 당당하게 카트 끌고 오는 판매원에게서 바나나 우유를 샀다. 
(내가 창쪽이고 남자가 통로쪽 여자가 반대쪽 통로쪽 머리속에 대략 상황이 떠오를것이다. ㅋㅋ)

그리고 나는 그들의 따가운 시선을 무시한채 다시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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