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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술
게시물ID : cook_19673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캡틴ㅎㅍ
추천 : 2
조회수 : 176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2/21 13:4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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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디씨에 올렸던 글이라 수정을 한다곤 했는데 반말이나 과격한 표현이 있을수도 있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스페인 술

1. 저는 스페인 술이 별로 맛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갔습니다.

샹그리아라는 술 자체가 와인이 충분한 맛을 가지지 못했기에 첨가물을 넣어 마시는 음료니까요.

그래서 스페인 술에 대한 기대를 안하고 갔는데도 불구하고 맛이 없었습니다.

보통 산지에서 먹는 맥주는 맛이 있는데 마호는 한국에서처럼 똑같이 맛이 없었습니다.


여기서 맛이 없었다는 것은 100% 제 주관적인 견해니 오해하지 마세요.

스페인 술이 취향이신 분도 있겠지만 제취향은 아니었단 얘기니까요.


더운 나라라 그런지 가볍고 밍밍하고 물맛나는 맥주와 영하고 가볍고 산뜻하고 떫지않은 와인이 제 취향이 아니었습니다. ㅇㅇ


쨌든, 스페인 와인은 북부 미만잡. 스페인 맥주는 바르셀로나 미만잡입니다.


2. 간단하게 평가를 하긴 할건데 그날 그날 컨디션에 따라 왔다갔다 하니까 절대적이진 않습니다.


마드리드에서 유명한 보틀샵, 세르베조라마.

마드리드 도착하자 마자 스페인 술에 실망에 실망을 더했던 터라 맛있는 술이 너무 고플 때 찾아갔습니다.

문을 안열었더라구요. 휴일도 아니고 문닫는 시간도 아닌데 뭐지? 하면서 사진찍고 두리번 거리니까

옆가게 아저씨가 담배피러 나왔다가 얘 술먹으러 가서 언제 문열지 모른다고...

사스가 스페인.


세르베조라마 바로 뒤쪽 골목에 있는 펍. Irreale.

일단 탭은 다 먹어 봤고 1, 2번이 맛있었고 중간에 피노누아 들어간 9번 좀 특이했습니다.

나머지는 전체적으로 가볍고 밍밍해서 스페인 맥주틱 했습니다. 그래도 크래프트 비어라 노멀한 스페인 맥주보단 좋았어요.

임페리얼스타우트쪽이 도수도 있고 향도 강해서 (얘네가 단거 좋아해서 그런지 초코향 폭발) 밍밍한 술만 먹다가 혀행복 했네요.








그란비아 거리에서 위쪽으로 조금 빠져나오면 있는 FM.

Fabrica Maravillas.


탭 딱 세개 있고 트리플이 그나마 괜찮았던 기억. 

근데 좁은 가게에 다들 서서마시는 스페인 타파스 문화가 좋았어요. 손님끼리 술 전달도 해주고. ㅇㅇ

완전 현지인 로컬 펍. 난간에 서서 마셨네요.













톨레도 Lo Nuestro

마드리드 맥주가 전반적으로 구렸는데 역시 구 성도 다운 클라스. 

로컬 맥주를 팔았는데 다섯종류 다 맛있었어요.

네병만 먹어볼랬는데 다 맛있어서 안먹어본 하나 더 시켰는데, 개굿ㅇㅇ





코르도바 Califa


맥주 종류가 많아서 코르도바 맥주랑 추천해주는 거 몇개 먹어봤어요.

무난무난 했고 좀 가벼웠어요. 이 가벼움은 포기할 수 없는 스페인 맥주의 특징같아 보여서 그러려니 적응해가던 중이었습니다.

맛있어 보이는 맥주들은 다 매진이었어요. 기억이 안나는데 생으로는 없고 보틀로는 남아있어서 보틀 두병 더 마셨었네요.

근데 여기서 맥주먹고 추천받아서 간 레스토랑이 진짜 최고였어요. 

솔직히 코르도바가 좀 별로였는데 그 레스토랑때문에 코르도바는 다시 갈 가치가 있는 도시가 됐어요.

미슐랭 1스타 주고싶을 정도. 그 음식점때문에 그 도시를 방문할 가치가 있는!

레스토랑 이름은 Regadera. 스페인에서 갔던 음식점중 최고였어요. 진짜 너무 맛있어서 울뻔했네요.

퓨전요리 하는 음식점이고 애플김치도 있어요 ㅋㅋ


쨌든, 세면대가 너무 귀여웠고 근방 맥주들과 자체제작 맥주를 맛볼 수 있는 좋은 가게.







세비야 Maquila


맥주가 전반적으로 괜찮았고 분위기도 좋았고 안주도 맛있었어요.

사실 애프터가 너무 가볍고 밍밍한데 이때쯤 스페인 맥주에 적응을 해서 그러려니 했습니다.

1, 2번은 마우스필이랑 향이랑 다 너무 좋았는데 애프터가 완전 스페인맥주. 밍밍하고 물맛도 나고. ㅇㅇ


오히려 세종이 너무 좋았음. 그리고 오징어 먹물튀김 존맛. 안주 딴거 더 먹어보고 싶었는데 배터질거같아서..참았어요.









말라가 Gin tonic


스페인 다니다 보면 진토닉 전문 바가 엄청 많아요. 진을 좋아하는 나라라서 그런가봐요.

진이랑 토닉워터랑 해서 진토닉만 만들어주는 반데 이런게 엄청 많아요.

마트가면 진 코너가 따로 있을 정도니 말 다했죠.

갈 생각 없었는데 말라가가 진 생산하는 동네기도 하고 식당 오픈시간이 애매해서 식전주로 한잔 했어요.

토닉은 기억안나고 진은 말라카. 토닉은 추천해달라고 했던듓.. 

맛이야 뭐. 진토닉 전문점이라 그런지 맛있었죠. 말라카라는 말라가 생산 진이 특색이 있었어요.

부드러운 듯 하면서 송로향이 떫지 않게 스파이시한?




말라가 Arte&sana

보틀이 어마어마하게 많은 집이에요.... 탭도 좋았는데 보틀이 진짜 메뉴판에 페이지가 ㅋㅋㅋㅋ 

사진찍은거 말고도 뒤에 열장정도 더있어요. 진짜 메뉴판 보면 ㅋㅋㅋ

여기 며칠 더있으면서 반정도만 먹어봤어도 좋았을텐데 지금도 아쉬워요.

근데 지금 구글검색해보니까 폐업했다는 얘기가 있네요. 정확히는 잘 모르겠어요.

맥주는 전체적으로 괜찮았고 보틀도 어마어마한데 혼자 일하는 곳이라서 주문하고 주문한 거 받기가 힘들어요. 

혼자 일하는 술집은 많은데 여긴 혼자 일하기엔 매장이 넓어서 바에서 나오는 동선이 길어요. 

지금 진짜 문 닫았으면 원래는 여러명 일하다가 문닫기전이라 직원을 줄였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말라가에서 가고싶은 펍이 몇군데 더 있었는데 위치가 애매해서 못갔어요. 아쉽네요.






그라나다 Amsterdam pub

그라나다는 큰도시임에도 불구하고 크래프트 비어 파는 곳이 없었어요.

칵테일이 메인인 곳인데 맥주종륜 찬장에 있는 게 다. 그래도 나름 핫한 맥주들 갖다놓긴 했더라구요. 


진짜 충격이었던 건 여기서 마티니 시켰는데 마티니에 올리브를 안주는 거에요.. 

레몬필만 넣어줘서 내 마티니에 올리브는 어디갔냐니까 바텐더가 호옹이? 뭔소리임? 이래서 충격먹음.. 

올리브가 그렇게 많이나고 올리브가 그렇게 맛있는 나란데 식당가면 기본찬으로 올리브 주는 나란데

마티니에 올리브를 안넣어주다니.... ㅅㅂ

팔마 데 마요르카 Forastera


열시에 문닫는데 내가 아홉시 오십분에 전화해서 지금 가도 되냐니까 이미 문 닫고있다고 내일 오라는거에요

그래서 나 내일 이동네 떠나서 못간다고 했더니 그럼 오는데 얼마나 걸리냐길래 20분 정도 걸린다니까 알았다고 기다려 준다고 오라그랬어요. 진짜 행복해서 ㅋㅋㅋㅋ가서 보틀로 샥샥 사왔어요. 생맥도 있는데 이미 문닫은 집이라 어쩔 수 없죠.

다 엄청 영한 맥주에요.. 효모도 살아있고. 병입한지 2~3주 정도 되지 않았을까 싶었어요. 엄청 영하고 신선한 맥주로 바닥에 효모찌꺼기 안들어가게 잘 따르라고 하더라구요.


주인이 독일사람이고 독일식으로 만든다고 존나 맛있다고 자부심이 대단했어요. 진짜 존나 맛있었어요. 음. 밀맥은 한병만 살 걸 하는 생각이 좀 들긴 했지만 (원래 밀맥 별로 안좋아해서) 코끼리 그려진 이파 너무 맛있었어요.



팔마 데 마요르카 Lorien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로스로리엔에서 따온 이름이고 주인이 톨킨덕후임.. 

생긴것도 반지의제왕에 나오는 것 처럼 생겼고 반지의제왕 얘기하면 매우 좋아함. 

가게는 책에서 따온거고 영화에서 따온게 아니며 영화보다 자기 가게가 더 오래됐다고 자부심 쩖. 

쨌든, 탭들은 무난무난 했고 보틀 추천받았는데 다 먹어본 거 가져오길래 나랑 취향이 비슷한 거 같았어요.

탭들도 맛있긴 했는데 기억이 잘 안나요. 술 많이 마셔서...





바르셀로나 Black lab


오 드디어 바르셀로나. 

바르셀로나가 지금 유럽에서 크래프트비어가 가장 핫한 동네라는데 역시. 

진짜 최고. 맥주집이 진짜 많아요. 사랑해요 바르셀로나. 그리고 스페인 특유의 밍밍한 맛도 거의 사라진 동네에요.


일단 블랙랩. 클럽있는 해안가 근처에 있는 펍이고 서버가 내취향이었어요. 말도 예쁘게 함.

필스너로 가볍게 시작하고 맛 추천받았는데 클라우디아가 진짜 맛있다고 강추해주더라구요. 

그래서 클라우디아 먹었는데 진짜 너무 맛있었어요. 

마시고 만족해서 딴거 마실랬더니 

'너 클라우디아 취향이면 딴거 먹어도 맛없을거다. 지금 니가 고른 맥주는 엄청 지루한 맥주다. 그냥 클라우디아 한잔 더 마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서 클라우디아 한잔 더 시켰더니 제가 마시려고 했던거 반잔 맛보라고 주더라구요.

클라우디아만 진창 마시다가 스타우트로 입가심하고 나왔는데 전체적으로 무난하고 클라우디아가 너무 맛있어요.

시간이 없고 맛있는 맥주 한두잔 마시고 싶다면 여기가서 클라우디아를 추천드려요.


아, 버거도 맛있어요!












바르셀로나 Bar Ginger


여기 마티니 존맛이라고 주갤에서 보고 갔어요. 드라이 마티니 시켰는데 올리브 나오더라구요.

내가 그라나다에서 마티니 시켰는데 올리브 안나왔다니까 그거 마티니 아닌 거 아니냐고 정색하면서 묻던데...ㅠㅠ


맛있었어요 진짜 잘 만든 깔끔한 드라이 마티니.


바르셀로나 Le sec

 탭 조만큼 있는 작고 길쭉한 펍인데 탭 2번은 너무 가벼웠고 1번이랑 3번이 좋았어요. 4번은 그냥 평이했고. 

정확하진 않은데 바르셀로나에서 진짜 맛있는 사우어를 먹었었거든요. 그게 여기가 아니었나 싶어요. 정확하진 않아요...

비프 샌드위치도 진짜 맛있었어요.













바르셀로나 Quimet & Quimet

뀜멧뀜멧이라고 바르셀로나에서 매우 유명한 타파스 집이에요. 

타파스도 다 맛있었고. 뀜멧뀜멧이라는 이름의 자체제작 맥주도 팔아요. 타파스도 맛있고 맥주도 좋았어요.

근데 메뉴가 너무 많아서... 술도 엄청 많고. 맥주뿐만 아니라 찬장에 있는 술 다 주문가능해요.








바르셀로나 Napar BCN


나파르비어 바르셀로나 점 인데 나파르BCN에서 만든 맥주가 있고 나파르비어 맥주도 있고 게스트 탭도 있어요.

나파르 바르셀로나 맥주는 퀄리티가 본점에 비해 떨어졌어요.

가게 입구에 적힌 팬톰 매직 고스트라는 맥주가 녹차맛 나는 녹차색 맥준데

진짜 특이했어요. 녹차는 역시 갓차가 아닐까 싶네요.

녹차특유의 쌉쌀함이 호옹이. 

이날 술을 네시부터 마셨는데 적어놓긴 했는데 뭐라고 적어놨는지 모르겠어요..

쨌든 나파르 비씨엔 맥주는 그냥 살짝만 먹고 나파르 본점맥주많이 드세용.







바르셀로나 Garage beer

매우 어둡고 다크한 술집임. 

술맛은 그럭저럭. 

나파르가 매우개성강한 맥주라면 여긴 좀 무난했어요.

술도 너무 많이먹고 갔고 문닫기 20분 전에가서 맛만 샥샥샥 본다고 제대로 된 감상이 없어요. 아쉽...

아마 이미 만취였지 않을 까 싶은데 흠.. 그래서 무난하게 느꼈을 수도 있어요.






바르셀로나 Bier Cab


레이트 비어 100점의 위엄. 근데 사진이 없네요 ㅋㅋㅋㅋ

바로옆에 동명의 바틀샵도 있어요. ㅇㅇ 술 종류가 엄청 많은데 함정카드가 없어요.

탭 30번까지 다 먹어봤는데 진짜 다 맛있었어요. 이럴 수가 있나 싶을 정도로.

왜 백점인지 느낌이 와요. 진짜 다 맛있었어요. 

세번인가 네번가면서 먹었는데 순서만 잘 정해서 먹으면 하루에 30탭 다 먹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버거도 진짜 맛있구요.

보틀샵에는 살짝 함정이 있긴 한데 구하기 힘든 맥주들 많으니...





바르셀로나 모리츠 팩토리도 갔는데 한국사람 진짜 많아요.

모리츠에서 운영하는 맥주집인데 음 솔직히 전형적인 스페인 맥주... 밍밍. 가볍.

신선해서 맛있긴 한데 같은 값에 훨씬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맥주집이 널려있어서 굳이 여길 갈 필요가 있나 싶었어요.

맥주 같이마실 사람 엄청 찾았는데 아무도 연락없었는데... 다 여기서 맥주 마시고 있었나봐용... ㅠㅠ

혼맥 많이 했는데 흑흑.. 혼맥 좋아하는데 가끔은 사람들이랑 먹고 싶어서... 쩝.


아, 근데 인테리어가 너무 끝내줬어요. 인테리어 보러 한번은 가볼만 해요. 맥주는 엄청 신선하고 엄청 가벼워요. 그리고 한국사람들도 많고 여자분들 좋아할 것 같아요. 제가 위에 갔던 바르셀로나 맥주집들은 외곽이나 으슥한 곳에 있는 경우가 많아서... 여긴 대로변이고

밝고 넓고 깔끔하고. 네. 그런데 맥주가 제취향이 아니었네용. 한번 가서 한잔 마시고 인테리어 구경하고 오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스페인 술 총평. 전체적으로 밍밍하고 어딜가도 바르셀로나 미만잡. 
바셀에서 시간이 많다면 비에르 캅. 시간이 없다면 블랙랩 클라우디아. ㅇㅇ. 
내가 찾아간 크래프트 펍이 12개였는데 실제로 바셀에 크래프트 펍이 스무개 가까이 됩니다.
크래프트 비어 맵 이라는 것도 있으니까 갈 일 있으면 꼭 구해봅시다.
술 먹은게 더 있긴한데 배터리 나가거나 사진이 카메라에 있거나 해서... 술사진은 사실 별로 중요치않잖아요.

진짜 스페인 노멀한 맥주들은 한국맥주랑도 붙을 만 하다고 생각했어요. 아 물론 한국맥주보단 맛있습니다. ^^
맛이 없다기 보단 스페인에서 추구하는 맥주스타일이 굉장히 밍밍하고 라이트한 그런 맥주여서.. 
아무래도 더운 나라고 술문화가 가볍게 즐기는 문화라 그런 거 같아요.
밍밍하다는게 일반적 라거나 필스너와 비교했을 때도 훨씬 가벼워요. 특색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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