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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노블)아캄어사일럼에서 나온 조커의 농담
게시물ID : readers_131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hinejade
추천 : 1
조회수 : 44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5/24 23:49:37
57173a16d24ad38e29cedcb752fa1e00.JPG
사진 출처
http://www.extmovie.com/xe/bestpost/3050776



조커가 권총을 들어올리더니, 마치 농담을 하려는 듯 유심히 살펴본다.

조커 : 한 남자가 병원에 갔다 이거지, 응?...마누라가 방금 애를 낳았거든. 
         남자는 애랑 마누라를 빨리 보고 싶었지.

조커 : 남자는 의사를 만나서 그랬어. 
        "아이구, 선생님, 너무 걱정이 돼서요, 두 사람 모두 무사합니까?"

배트맨은 조커가 방을 지나서 아까 우리가 봤던 경비원 쪽으로 다가가는 모습을 바라본다.
충격을 받은 나머지 마치 죽은 듯 거기 가만 서 있던 남자, 눈물을 철철 흘리던 남자 말이다.
조커는 연기를 하듯 한 손을 흔들며, 인질이 된 청중들을 향해서라기보다는 오히려 혼잣말처럼 농담을 읊조린다.
그는 무대 한가운데를 장악한다. 모두의 눈이 그 무시무시하리만치 예측불허인 인간에게 쏠린다.

조커 : 의사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지. 
         "모두 건강합니다. 아주 건강해요. 부인께서는 건강한 아들을 낳으셨고, 
         지금 양쪽 모두 아주 멀쩡한 상태랍니다."

조커 : "선생께서는 참 운이 좋으시네요."

조커는 꼼짝달싹 못하는 경비원 뒤로 다가온다. 이런 사실도 모른채, 경비원은 줄곧 앞만 쳐다보면서 계속 조용히 울기만 한다.
조커는 장난치듯 그 사람의 어깨 너머를 바라보면서, 깜짝 놀란 척 눈을 크게 뜬다.

조커 : 그래서 남자는 꽃을 들고서 얼른 산부인과 병동으로 달려갔지.
조커 : 그런데 비어 있었지.
조커 : 그 부인의 침대는 비어 있었어.

조커는 뒤로 한 걸음 물러나더니, 권총을 든 채로 경비병을 바라본다. 마치 곧이어 등장할 경정적인 한 마디에 대한 반응을 기다리는 듯.

조커 : "선생님?" 남자는 이러면서 뒤를 돌아봤지. 
         그랬더니 의사며 간호사며 모조리 팔을 흔들어대며 이 사람한테 소리치는 거야.

조커는 히스테리컬하게, 완전히 미친 듯 무시무시하게 고성을 내지른다. 나머지 한 손을 공중에 휘두르며 우리 쪽을 향해 권총을 발사한다.

조커 : 만우절이지롱! 댁의 부인은 죽었고 애는 기형아에요!

경비원은 탁자 위로 털썩 쓰러진다. 그의 머리에서는 연기가 피어오르고, 탁자 위로는 피가 퍼져나가기 시작한다.
조커는 만면에 희색을 띄고 죽은 사람을 바라본다.

조커 : 이해했나?








그래픽노블 아캄어사일럼을 다 읽었습니다.
역시 호불호가 갈릴만 하더군요.
하지만 작화는 가히 예술 수준이네요.
스토리는 뭐 별거는 없습니다만...심리표현은 끝내주더군요.
다 읽고나서 보니 책이 15주년 기념에디션이더군요.-_-;;
어쩐지 책이 비싸더군요...
기념에디션이라 그런지 시나리오 각본 초안과 주석, 섬네일 레이아웃까지 포함되어 있네요.
후기 비슷하게
작품 내 인상깊은 장면의 각본부분을 발췌 해 봅니다.
각본으로는 잘 안느껴지지만 작품내에서는 광기가 어마무시하더군요. ㅎㄷㄷ
전 이제 다시 까라조프를 읽으러 갑니다. 하아...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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