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내 저게 무슨 소리지 하다가 마지막에 '아... 그래...' 라는 정도의 동의 아닌 이해를 가지게 됐습니다.
법치주의 사회에서는 결과적으로 행위에 의한 처벌을 받기에
그 의도- 그게 선의인지 악의인지-가 무엇인지 알 수가 없으므로 거기에 집중하다 보면 소모적인 힘빼기 밖에 안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원활한 논의를 위해서는 상대가 선의를 가지고 있다는 걸 전제하면 좋지 않겠느냐 뭐 이런 이해 정도?
난 어지간한 내부총질에도 국민적 관심을 가지기에는 다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서...
안지사나 이시장에게도 기본적으로 애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특히나 안지사에 대한 애정의 깊이는 문 전대표 못지 않은 사람이죠.
그럼에도... 저렇게 억지이해를 했음에도 실망감을 감출 수 없더군요.
다른 건 모르겠고 이쪽에 계신 어르신들이 하는 말...
"박근혜 대통령도 국민을 위해 잘하려다 보니 저런 부작용이 생긴거야. 어쩌다 보니 잘못 휩쓸려서 그렇지 근본은 나라를 위하려던 분이지."
그래요. 선의...
안지사님이 말씀하시는 그 선의는 딱 어르신들의 논리와 다를게 없더군요.
선문답이 가능한 평화로운 시기라면 안지사의 철학적 정치론이 좋게 다가올 수도 있었겠지만
이런 난국에서는 안지사의 조준이 잘못돼도 한참 잘못된게 느껴지네요.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어제의 안지사로는 두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