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였어요.
한가한 오후.. 책도 읽을겸 자주 가던 카페를 찾아 갔어요.
항상 있던 알바분이 없으시고 다른분 이 있더라구요. 몇번 이런적 있었기에 아.. 오늘도 땜방으로 오신분이구나 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바뀐 알바분이 어디서 몇번 본 사람 같았어요. 제 매장에서 가끔 식사 하시던분 같기도 하고.. 아닌거 같기도 하고..
남자친구나 혹은 어머니랑 와서 식사하셨고, 젊은 분들이 거의 안오기에 더 눈에 띄여서 기억하고 있었어요.
매장에 가끔 왔던 분이랑 닮은 사람인가.. 아닌가.. 고민하다가 그냥 나갈때 물어보기로 하고 책에 집중 하기로 했어요.
첫번째 잔을 빨리 비워서 하나 더 주문을 하고 앉아서 책을 읽고 있는데, 알바분이 제 옆에 오시더니
부끄러운 표정과 눈빛으로 잔은 어떤걸로 드릴까요? 라고 물어보길래, 침착하게 테이크아웃 잔으로 주세요 라고 했습니다.
잠깐 쉴겸 폰좀 만지고 있는데, 카운터에서 누군가 나가는것 같아서 고개를 들어보니 알바하던 분이 퇴근을 하길래
어..어.. 하면서 우물쭈물 대다가 따라가지 못하고.. 멍.. 하게 쳐다만 봤습니다.
그 이후로 책에 집중이 안되더군요. 물어봐야 할껄 못물어봤고, 분명 땜방일텐데.. 또 언제 볼지도 모르고,
아 바보같다... 용기좀 낼껄 혼자 자책하며 아쉬워 웠는데..
어제 밤부터 문득문득 제 옆에 와서 부끄러운 눈빛으로 보던 그 눈빛이 생각도 나고, 오늘 카페가니 역시나 없더군요..
물어 보지못하고, 말걸지 못한거 때문에 아쉬움도 있고, 생각나는게 그 눈빛이 너무 이뻐서 설레여서 생각나는 건지..
물어보지 못해서 아쉬움에 생각나는 건지..
다음번에 본다면 꼭 용기를 내서 말걸고 싶습니다.. 용기를 주소서!!
언제가 될지 모르는 그날을 위해.. 모솔딱지를 땔 수 있을지 모르는 날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