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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일까 인연일까
게시물ID : love_232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신민
추천 : 0
조회수 : 50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2/22 00:14:43
3개월 동안 보이지 않았다.
그만 뒀을까?
다른 사람에게 소식을 물어볼까?
왜 한 번 더 용기내어 물어보지 못 하였을까...
한 번만 더 만날 수 있다면 정말 물어보고 싶은데...
난 바보 멍청이다라는 자책감에 한 동안 발길을 끊었다
처음 그와 마주한 건 2년전 여름 순전히 우연이였다.
무더운 여름 조금이나마 따가운 햇빛을 피하기 위해 들렸던 그 곳에 너무나 눈에 띄였다.너무 아름다웠다.
아무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말이다.
키는 나와 엇 비슷하며 머리 스타일은 늘 달랐다.
하루는 똥머리
하루는 머리띠를 하였으며
하루는 올림머리...
그 이후 생각이 날 때마다 그녀의 일터에 놀러갔다.
멀리서 그녀를 바라볼 수 있는게 행복했다
여름이 흘러 겨울이 됐을 무렵 난 용기를 내보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찐따같다 폰 메모장에 전화번호 좀 가르쳐 줄 수 있냐고 적고 그녀에게 보여 주었다
그녀가 왜요?라는 말로 어설픈 웃음을 보였다..
나는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여기까지 오기까지 수 많은 시뮬레이션을 걸쳤는데도 말이다...
그녀의 다음 대답은 저 남자친구 있어요 였다.
난 끝내 아무 입도 떼지 못 한채 돌아서서 나와버렸다
정말 한심했다...
그 날 이후 그녀와 3번 정도 마주쳤다 우연히
첫 번째는 그녀가 토스트를 입에 물고 출근길이였다
두 번째는 그녀가 동료들과 점심식사를 하러 가는 거였고
세 번째는 내가 점심시간 도시락을 사서 오는 길 그녀는 출근 하면서 서로 지나쳤는데 내가 순간 어?하면서 돌아봤을 때 그녀도 나를 뒤돌아 보면서 다시 몸을 돌려 출근하는 모습이였다...
정말 남자친구가 있었을까...내가 자신있는 태도도 아니고 그냥 찐따같이 보여서 얼버무린 처세술이였을까...
생각을 하였다..
 시간이 흘러 종종 그녀의 일터에가서 멀찌감치 서서 그녀를 흘겨보았다 아마도 그녀가 나를 알아챘더라면 나를 스토커나 범죄자처럼 보였을 것이다.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나는 용기를 내보려 했지만 너무나 두근거리고 눈조차 마주치지 못 하고 쓰레기같은 나 자신이 초라해질 무렵 그녀는 더 이상 보이지 않았다...
그만 둔걸까...
다른 직원들에게 물어볼까...
혹여나 시간대가 맞지 않은 탓일까...
직원들이 하나 둘 바뀔 3개월이란 시간 속에서
난 확정 짓고 말았다.
그녀가 그만 둔걸로...
눈물이 나올 것만 같았다 한심한 내 자신 때문에
병신 머저리같은 나의 용기때문에...
그 것이 마지막일 줄 알았다면 왜 한 번더 말하지
못 하였을까 행여나 말이라도 좀 섞어봤더라면...
한 번만더 그녀를 만난다면 꼭 물어보리라...
정말 우연히 길에서 마주치기라도 애원을 하고 신께 빌어보았다 한 번만 더 마주치게 해달라고..
그녀가 안 보인지 4개월 쯤 접어들 때
순전히 오늘 난 교보문고를 서성히다 혹시나 왠지 모르게 그녀의 일터로 가고 있었다
왜 였을까
크게 한 바퀴 매장을 돌면서 역시나 그 공백기간동안 또 직원이 바뀌어 있었고 쓸쓸한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집으로.
떨군 고개를 젖혀 올리는 순간 그녀와 눈이 마주치며 스쳐지나갔다.
여전히 예뻣다 그리고 다행이라 생각했다
정말 마지막이라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물어보고 싶던 말들이 그냥 한 순간에 그만 두지 않아주어 다행이다라는 생각 뿐이였다 또한 매 몰골이 거지같아서 그녀의 이쁜 모습에 선뜻 용기내어 설 수 없을 듯 하였다
다행이다 정말 다행이라 생각만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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