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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치기 하는 할매들 한테 사이다!
게시물ID : humorbest_13155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teel
추천 : 84
조회수 : 5306회
댓글수 : 1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6/10/02 00:01:35
원본글 작성시간 : 2016/10/01 22:43:10
매달 음력 1일(초하루)에 절에서 돌아가신 집안 어르신 제사를 지냄. 아침 예불끝내고 하는거라던데.
여튼 거기로 감.
 
근데, 내가 간곳은 등산로 중간에 있는 절이라. 사람들이 운동삼아서 왔다갔다 하는 곳임.
 
여튼 예불끝내고, 절에서 주는 식사 맛있게 하고, 내려와서 버스타려고 기다렸음.
버스 배차시간이 30분 간격이었지만, 주말이고 해서 생각보다 오전에 산에 갔다가 내려오는 사람들이 많았음.
마음급한 사람들이 슬슬 줄을 서기 시작함.
 
그 뒤로 나도 줄을 서기 시작했는데...줄이 생각보다 조금 길어짐.
최소한 나는 앉아서 갈 수 있겠다 싶었는데..
 
막상 버스가 오자,그때까지 한쪽에 앉아서 신나게 떠들고 깔깔거리고 웃던  할매 셋이서 갑자기뛰어오더니 새치기 시도함.
 
벙쩌서 처다보고 있는데...뒤에 젊은 사람들도 빡치기 시작.
아씨~, 뭐야~ 하는 소리가 들려오는데...
 
갑자기
70대 중절모 쓰신 노신사 한분이
"어이~ 할매요! 줄선거 안 보이요? 와~ 새치기 하는데? 응?!" 진짜 주변이 울릴정도로 쩌렁쩌렁 하심..
 
순간 모든 사람들도 멈칫...버스 기사님도 차에서 내리려다 문 앞에서 멈칫하고 손님들 입장을 잠시 막으심...ㅋ
 
하지만, 할매들의 반격도 만만찮았는데..
 
"다리가 아퍼서 안 그라요! 좀 이해하소!"
 
그러자...노신사분...엄청 큰소리로 랩을 하심!
 
"야이씨! 다리가 아프면, 집에 앉아서 쉬지, 뭐 할라고 등산복 입고 기어나와서 구질구질 하게 굴어?!!!
다리 아프면 더 앉아있다가 다음차 타고 앉아서 오라고!!!"
 
여기저기서 큭큭 하는 소리 들리고, 내 뒤에 있던 여중생은 박수까지 침~ㅋㅋㅋㅋ
 
드디어 운전기사분이..
"저기 할머니들~ 곧 버스 오니깐, 다음차 타고 앉아서 가세요. 다리 아프시면 여기 바닥에 조금만 앉았다 가심 되겠네요...마 그라이소'
 
그러자, 다른 할머니들도, 그래 그래라..하면서 반 억지로, 밀어냄.
결국 할매 셋...완전 똥씹은 표정으로 바닥에 앉아서 지들끼리 투덜투덜 거림...
 
하지만, 난 결국 서서감..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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