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릴때부터 예쁘단말을 많이 들었어요
알바하면 항상 번호 물어오는 사람도 있었고
그래서 제 외모에 대해 항상 자신감 있었어요
솔직히 말하면 이래요... 


근데 국가고시 준비하면서
20키로가 쪘어요
55에서 77사이즈가 되더라구요
살이 쪘어도 남친은 생겼지만
결국 살쪘단 이유로 차였어요


다이어트 작심삼일을 반복하다가
오늘 이런 말을 들었어요


쟤는 살만 빼면 누구나 다 만날 수 있을텐데
왜 저러고 사냐 생긴게 아깝다 저 예쁜 나이에


이러더라구요



제 3자가 보기에
지금 제가 하는말이 재수가 없거나
자랑하듯 보이시겠지만...

그냥 저는 온몸에 전율이 느껴질 정도로
충격 받았어요


자신감은 물론 자존감까지 바닥치고
살 때문에 내가 저런말을 듣는구나
나는 지금 괴물 같은건가..
별 생각이 다 들고


살이 찐 뒤로
친구들도 연락도 잘 안오고
약간 절 무시하듯 보는 사람도 많고
그랬던게 하나 둘 기억나더라구요


그래서...진짜..
힘들어 죽더라도 살 빼려구요....
내가 다시 예전 몸매로 돌아가서
내게 그런말을 했던 사람을 모른척하고
보란듯이 당당하게 걸어가고 싶어요



갑자기 살이 찌다보니까 
어? 예전엔 사람들이 나한테 관심 갖었고
내가 말걸기 전에 말걸어 줬었는데
이젠 아니네..하는 답답함.. 슬픔도 있고

외모로 사람 대하는 세상도 싫고 
그런 세상의 시선과 관심을 받으려고
결심을 하게 된 것도 사실 마음 아파요


20이라는 숫자
솔직히 너무 무섭지만
끈기있게.. 죽을만큼 해보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