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주거단지에 거주하고있습니다. 주변에 초중고가 있어서 1인 혹은 부부 가구보단 핵가족 가구가 훨씬 많이 거주하죠.
그래서 점심 이후 ~ 저녁 전 그 시간대에 카페에 가면 아이들 학교 혹은 학원 보내시고 어머님들이 삼삼오오 모여 즐거운 대화를 나누시죠.
물론 다양한 분들이 오시지만 제가 쭈욱 봤을땐 주로 어머님들이 계셧고 그 다음으로 아버님들, 젋은 층 순으로 보이더군요.
저는 카페에 가서 낙서하는걸 가장 좋아하고 그 낛으로 살고 있습니다. 집에 있으면 쓸쓸하기도하고 괜히 딴짓하고 싶고 그래서 카페에 갑니다.
적당한 소음(화이트노이즈 라고 하죠?), 맛있는 케잌과 커피, 그리고 카페 그 특유의 분위기가 좋아서 요 근래 더욱 자주 가게 되더군요.
처음에는 큰 프랜차이즈점을 갔습니다. 커피에 대해 아는게 없으니 그저 큰프랜차이즈면 대중적인 맛의 커피겠지? 라고 생각해서 가게 됬습니다.
좋더군요. 서비스도 좋고 시설도 좋고 디자인도 잘되있고.... 다만 너무 시끄럽다는거... 자기들끼리 대화 할 때는 별로 큰 소리가 아니겠지만 이게
많은 수가 되니 귀가 따가울정도로 시끄럽더군요. 그래서 2번가고 말았습니다. 대화하는 분들의 문제가 아니고 그 공간을 못참는 저의 문제니까요.
그러다 동네 개인 카페를 갔습니다. 가격도 괜찮고 맛도 좋더군요. 가장 맘에 들었던건 손님이 별로 없어서 조용했던 겁니다.(사장님께선 안좋았겠죠ㅜ)
그 카페에 다닌지 보름 쯤 됬을 때인가 횟수로는 5번 정도 간거 같군요. 아무튼 입소문이 탄건지 1시에서 4시쯤 사이에 점점 손님들이 늘어나더니 어느새 그 시간대만 되면 북새통을 이루더군요. 분명 근처에 엄청 넓은 대형프랜차이즈 카페 있을텐데;; 어떻게 다들 아시고 오신걸까요. 제가 주로 12시쯤에 가서 6시쯤에 집에 가거든요. 딱 점심과 저녁식사 텀 그때 카페를 갑니다. 그런데 거의 3시간넘게 그 공간이 시끄러우니 낙서에 집중이 안되더군요.
그래서 결국 그 카페도 포기하고 다른 카페에 지금 안착중입니다. 다행히 지금 그곳은 그리 손님들이 많이 오시지 않더군요. 그런대 예상밖의 문제를 마주하게됬습니다. 어느날 친구랑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쉬는 날 카페에가서 그림그린다, 보통 6시간정도 있는다 라고 말을 했는데 친구왈 "그거 예의없는거 아니냐?" 라고 하더군요. 생각해보니 달랑 아메리카노 하나 시켜놓고 카페에 6시간이나 죽치고 앉아있으면 사장님 입장에선 달가운 손님은 아닐거 같단 생각이 드는겁니다. 지금 다니고 있는 카페가 비록 손님은 없지만 가끔 점심시간대 되면 만석이 되거든요. 그런데 저 혼자서 2인석 자리 먹고 있으니....솔직히 작은 카페이기도 하니 눈치가 좀 보여서 시끄럽더라도 그냥 참고 대형프랜차이즈점 카페로 갑니다.
사장님들 입장에선 시끄럽더라도 손님들 많은게 좋으실테고 저는 조용한 카페를 원하고... 애매합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