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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처음으로 가난이 원망스러워요
게시물ID : gomin_1035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뭘해도안돼
추천 : 0
조회수 : 780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0/12/20 23:20:01
제가 미술 하고있거든요
학원비가 장난이 아니에요. 게다가 제가 다니는 학원이 다른 학원보다 좀 더 비싸서 500만원대 들거든요... 보통 다른 디자인 애들은 겨울특강비가 400후반인데 제가 다니는 곳은 입이 떡 벌어지는 정도에요. 제가 기초수급자에 돈은 없어도 그림 그리고싶어하는거 원장선생님이 아시고 반값만 내라고 하셨는데도 힘들어서 이리저리 돈 빌리러 다니고 있어요. 엄마랑 아빠랑 이혼하고 사이 정말 안좋으시고 둘다 사정 비슷비슷하게 안좋은데 아빠한테도 손 벌려가면서 꾸역꾸역 내고있어요...

근데 이번엔 원서 낼 돈이 없어요
어머니가 힘들게 20만원 모아다 주셨는데 모자라요...근데 모자라니까 달라고 하기도 진짜 미안해서 죽을 것 같고 제 용돈 합쳤는데도 5만원 모자라요... 대학 네군데 넣어야 하는데 한군데 취소했는데도 그래요...
학생이라서 어디 돈 빌릴 곳도 없고 진짜로 돌아버릴 것 같아요. 큰맘먹고 두군데만 넣을까 생각하니까 진짜 불안해서 미칠 것 같구요..... 오늘 미술재료 사서 8000원정도 썼는데 왜그랬는지도 모르겠고.......
부모님이 원망스러운건 절대로 아니구요, 엄마 힘들면서 저 엄청 잘 키워주셨어요...제가 잘 못커서 그렇지
어려운 상황에서도 제가 하고싶은거 시켜주셨고 끼니도 제가 좋아하는걸로 꼬박꼬박 챙겨주시고 요즘엔 저 몸보신 못한다고 맛있는거 해주시려고 하시고...근데 이번에 어떤 씨발 좆만한 엄마랑 같이 사업하던 새끼가 배신때려서 안그래도 어려운 사정이 지금 파탄으로 치닫고 있네요 아 진짜 돌아버릴 것 같아요
일일 알바라도 해서 몇만원이라도 벌어보고싶은데 학원에서 아침 여덟시부터 밤 열시까지 있어서 나갈 엄두도 못내고 아 씨발 뭐 이리 상황이 좆같냐

평생 세상이 서러워서 운 적이 없는데 진짜 이번만큼은 원망하고싶어요. 국회의원 월급은 올리면서 가난한 집 줄 돈은 없나요? 그냥 가난한 것들은 죽으라고 하는 소리죠? 네 압니다 씨발새끼들 주어는 없습니다.

일단 친구들한테 만원씩이라도 빌리면 얼추 될 것 같은데... 그건 또 언제 갚을건지 까마득하네요. 

그냥 두군데만 넣을까요? 그럼 돈도 남아서 엄마한테 돌려드릴 수도 있고... 
아 그리고 대학의 일반 인문계과랑 예술관련 학과랑 원서비가 달라요. 실기고사 평가비도 내야하기때문에 인문관련 과는 40000원이면 예술학과는 70000~80000원이에요. 거기다가 인터넷 접수비 각각 5000원하면 제가 지원하는 대학 네군데는 330000원이고...한군데 빼면 245000이구요. 여기다가 타 은행 수수료까지 합하면 더 넘을텐데 진짜 앞날이 까마득하네요

그냥 푸념이었어요. 제가 어떻게든 해야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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