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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에서 목소리를 내는 여성은 메갈에게 세뇌당한 여성이 되어버린다.
게시물ID : freeboard_131616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뱃살이좋아
추천 : 3/15
조회수 : 279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6/05/19 23:00:45

김여사란 단어가 성차별적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처음엔 메갈로 몰렸다. 

메갈몰이가 금지되자 이젠 메갈에게 세뇌당한 여성이라고 심판 당한다.

피해의식에 쩔어있는 사람이라고 땅땅 못을 박는다.
그렇게 멋대로 재판을 내리고선 메갈에게 세뇌당한, 피해의식 쩔어있는 사람은 필요 없으니 다른 사이트 가란다.

마녀사냥이랑 다를게 뭔지.

+

메갈이 어디서부터 시작됐는지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메갈리안이 한남충이란 단어를 만들어 남성을 억압하는 장치를 만들고, 여성의 위치까지 끌어내리려는 다분히 테러리즘적인 사고를 갖고 있는게 문제라는 것엔 동의합니다. 다만 그 전에 많은 단어들이 이미 여성에게 특정 성역할을 부여하고 구속시켜뒀다는 걸 좀 더 알아주셨으면 싶네요. 성차별의 역사는 뿌리가 깊고 많은 단어들엔 우리가 모르는 성차별적인 요소들이 깃들어 있어요. 많은 사람들이 그걸 모르고 사용하고 있고요.

메갈이란 사이트가 왜 생겨났는지, 어디서부터 시작됐는지 한 번 생각해보셔야 합니다. 메갈리안이라는 사이트를 지배하고 있는 정서는 증오와 분노입니다. 그 증오와 분노의 타겟이 엉뚱한 사람들을 향하고 있고, 사방팔방으로 튀고 있다는 게 가장 큰 문제죠. 메갈리안이 왜 그런 강력한 증오를 가지게 되었는지 아무도 관심이 없습니다. 오유에선 관심을 가지는 것조차 죄가 되어버리니까요. 지금 제가 메갈리안을 이해하라고 말하는 것처럼 들린다면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그들의 행동에는 분명히 문제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다만 그들이 남혐을 하게 된 원인이 뭔지, 사회적인 차원에서 어떤 성차별이 있었는지 이해하셔야 합니다. 

 메갈이 부정적인 면은 모조리 감추고, 페이스북같이 대외적인 계정에서 좋은 이미지로 활동할 때는 많은 공감과 지지를 받는 걸 단순히 '세뇌 당했다'고 생각해버리시면 거기서부터 남성과 여성 사이에 이해의 여지는 더 이상 없게 되어버립니다. 거기서 그냥 끝나버려요. 평행선 타게 되버리는 겁니다. 메갈의 잘못을 지적하는 것까진 좋습니다. 다만 거기서 끝내버리면 아무것도 나아지는 게 없습니다. 내 앞에서 말하고 있는 저 사람이 단순히 메갈인지 아닌지에만 집착해서는 안 됩니다.

메갈이 있기 전에 먼저 성차별과 여성 억압이 존재했다는 걸 많은 분들이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메갈의 행동을 정당화하자는 게 아닙니다. 메갈이 실제로 많은 일들을 부풀리고 남혐을 부추기고 있다는 부분에 있어선 동의합니다. 다만 거기서 끝나나서는 안 된다고 이야기하고 있는 겁니다.

메갈이란 사이트의 출발점이 성차별에 대한 여성의 분노라는 점에서 보통 페미니즘 단체와 의견이 일치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메갈만 분노하는 게 아니고, 일반적인 여성들 역시 분노합니다. 문제의식을 갖고 목소리를 내는 여성들의 목소리를 메갈이라고 낙인 찍고 무시해버린다면 발전은 없는 겁니다.

부디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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