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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자다!
게시물ID : sisa_8544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감성앤청년
추천 : 0
조회수 : 715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7/02/25 11: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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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이해해, 너도 자유로울 수 없었겠지 너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의리를 지킬 수 밖에 없었을거야."

 그녀는 대답 대신 말없이 고개를 떨구었다.  오래되어 녹슨 수도관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소리가 들릴만큼 고요한 적막이 온몸을 휘감자 나는 다시 그녀를 설득하기 시작했다.

 "언젠가 너도 댓가를 치르겠지만. 지금은 아무말도 하지 않겠어. 대신, 우리팀의 스파이가 누군지 내가 팀내에서 경계해야 될 사람이 누군지 알려주기만 하면 되"

 그녀는 떨군 고개를 들어 내 눈을 잠시 살펴보더니, 내 몸을 위아래로 살피기 시작했다. 난 그녀의 행동을 잠시 관찰하다 이내 그녀가 의미하는 바를 깨달았다.

 "알겠어, 무슨 말이 하고 싶은지. 그냥 내가 시키는 대로만 하면 되. 이 방을 나가면 넌 환화게 웃으면서 그놈의 손을 붙잡기만 하면 되. 그럼…"

 떨렸다. 정말 스파이가 있다면, 난 그 사실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만약 내가 정말 신뢰하던 사람이라면 어쩌지? 손가락끝이 파르르 떨려왔지만, 떨리는 내색을 하지 않기 위해 난 마른침을 살피며 그녀에게 다시 말을 이었다.
  
 "나머지 선택은 내가 알아서 하지. 넌 그저 연회장으로 나가 늘 네얼굴을 뒤덮던 그 가식적인 환한 미소를 지으며 그놈의 손을 잡기만 하면 되. 그게 네가 우리에게 할 수 있는 마지막 속죄다"

 잠시후 방문이 열리며 연회장에서 쏟아지는 빛속으로 그녀는 걸어나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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