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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말 살만한 곳이란것을 오늘 다시한번 느꼇습니다..^^
게시물ID : bestofbest_1316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실룬™
추천 : 188
조회수 : 13455회
댓글수 : 4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06/08/14 20:49:14
원본글 작성시간 : 2006/08/14 00:14:36
불과 몇시간전에 있던 실화입니다. 조금전 학교 앞 (부경대) 에서 친구들과 놀다가.. 집으로 귀가 하던 지하철 역안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서면에서 연산동으로 가는 1호선 안이었군요.. 경성대/부경대 역에서 승차하여 서면에서 내린후 1호선으로 환승 하고 지하철을 탔습니다. 거의 앉아 계시고.. 한 서있는 사람은 저 포함하여 6명정도? 잇었습니다. 전 일부로 사람이 없는 널널한 노약자석 쪽으로 가서 서있었습니다( 한쪽면에만 있는 노약자석, 다른한쪽은 손잡이 봉이 있죠^^) 서있으니.. 앉아계시던 50~60대 아주머니 한분께서 ㅡ '학생, 지금은 앉으시는분 안계시니 힘들텐데 잠깐 앉아있어^^' 라고 하셨습니다. 감사하지만 평소에 노약자석은 비어도 잘 앉지 않는 편이라 정중히 거절하고 감사하다고 하였습니다.. 그러고 잘 가던 도중.. 렌즈가 동공밖으로 돌아갔습니다ㅠ.ㅠ..( 하드렌즈 착용해보신분이라면.. 공감 하실껍니다;;) 이노무 렌즈가 가끔식 눈을 돌리거나 깜빡거리다보면 눈꺼풀 속으로 들어가서.. 눈이 아프고.. 돌아간 눈쪽은 앞이 안보이게 됩니다;; 그래서 전 연산동역 한 2정거장 전이었기에.. 내려서 화장실에서 손을 씻고 빼서 다시 끼우려다.. 눈이 넘 아파서;; 그냥 손으로 살짝 건드려서.. 빼내려고했습니다. 근데 아뿔싸!!-ㅁ-; 렌즈가 제자리를 안찾아가고.. 바닥으로 슝~ 떨어졌습니다 ㅠㅠ.. 오우.. 야외에서 렌즈 떨어지면.. 정말.. 운동장에서 동전 찾기죠.. 그것보다 더 힘들려나;; 렌즈가 투명한데다.. 한쪽이 안보이는 상태이므로.. 한쪽 눈을 감고.. 쪼그려 앉아서 바닥을 더듬으며 열심히 찾고있엇습니다.. 그렇게 한 2~3분여를 찾다가 겨우 렌즈가 손에 감지되고 .. 찾을수 있었습니다 ;ㅁ; 오 감동~;; 하드렌즈는 보통 고가이기때문에.. 잃어버리면 타격이 큽니다 ㅠㅠ.. 제껀 15만원짜리이고.. 대학졸업때.. 안경점 하시는 아시는분이 선물 해주시거이긴 하지만.. 그래도 소중히 다뤄야 하니깐요 ㅠㅠ.. 눈이나 마찬가지이니.. 그리고 찾고보니 연산동 (제가 내리는역)까지 1정거장 남아있었습니다.. 렌즈를 그냥 들고잇다가 화장실가서 세척후 넣으려다가.. 혹시나 가는길에 또 손에서 떨어떠릴까바 불안해서.. 잠시 노약자석에 앉아서 렌즈 넣기를 시도했습니다.. 근데 이건 또 왠 날벼락 ㅠㅠ.. 설상가상이라고.. 그상태에서 렌즈를 또 바닥으로 떨어뜨려 버렸습니다..;; 아... 지하철 내릴 땐 다되었는데 이건 도대체 또 무슨 지나가던 똥개가 말을 해서 황당하게 만드는 시츄레이션인지~~=ㅁ=.. 정말 피를 말리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래서 또 쪼그락 뜨리고 앉아서 열심히 더듬어 가면서 찾앗습니다.. 그때 다행히 그주변에는 아무도 안계셨습니다.(혹여나 밟기라도 하면 큰일나기에 ㅠ.ㅠ..) 일반 좌석에 전부 앉아계시고 몇 서있는분들이 전부라.. 근데.. 이제 거의 내릴 역이 다왔는데도.. 이노무 렌즈가 '나찾으면 용치~~-ㅠ-' 하면서 안나오는겁니다ㅠㅠ 오~~ 그 순간 정말 오만 가지의 생각이 다 들었다는.. 왠지 그 차에서 부딪혀서 날아가는동안 파라노마 형식의 그런?? 느낌을 받아 보지 못햇지만.. 얼핏 비슷하게요=_=;;... 그러다.. 그길 지나가시던 커플 분이 있었습니다.. 렌즈 떨어뜨린곳 근처로 오실려고 해서요.. 다급하게.. '엇!! 잠시만요!!ㅠ_ㅠ' 하고 막았죠.. 근데 여성분께서 '무슨일이세요?'하면서 물어보시는겁니다.. 저는 다급하게 '렌즈가 떨어졌는데.. 하드렌즈라 조그맣고 투명한거라 잘 안찾아져요 ㅠㅠ' 라고 그랫더니..'아.. 하드 렌즈 비싼데.. 조그만해서 찾기도 힘들텐데..'하시면서 같이 옆에서 찾아주시는것이었습니다..ㅠㅠ 어찌나 고맙던지.. 조금후 남자분께서도 같이 찾아주시고.. 그러다가.. 역에서 내릴려고 하려고 기다리고 서있던분들도 무슨일인가 하고 저를 다들 쳐다 보셨습니다. 그러나 전 그때 주위시선 아랑곳할 틈조차 없이 빨리 찾아야된다는 일념 하나에 ㅠ.ㅠ.. 아.. 마침 딱! 역에 도착햇을 무렵.. 렌즈가 손에 걸렷습니다;ㅁ;.. 오 또다시 감동..;ㅁ;.. 렌즈를 주워들고 재빨리 문이 닫히기 전에 내려서 조심 조심 화장실로가서 렌즈를 다시 착용햇드라죠.. 아 근데 너무 다급하게 내리는 바람에.. 같이 찾아주신분께.. 고맙다는 인사한마디도 못하고 내렸네요..ㅠㅠ.. 같이 찾아주신다고 온갖 사람들이 밟고다니는 지하철 바닥에 앉아 함께 찾아 주실때.. 정말 가슴이 뭉클 햇는데.. 여기서라도 감사하다는 말씀 정말로 전하고 싶네요..(__) 그 여성분이 오유 분이셔서 꼭 이 감사하는 제맘을 전해 받았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혹시라도 오유분이시라면 밥한끼 사드릴 의향은 충분히 있습니다^ㅁ^; 제 눈을 찾느데 도움을 주신분이니 ㅠ_ㅠ.. 아 .. 정말.. 오늘하루 황당햇지만.. 뿌듯하고 대한민국 인으로써 자부심을 느낄수 있는 하루였습니다. 앞으로 저도 주위의 어려운 사람들을 더욱 나서서 도와야 겠다는 생각으로 이글을 마칩니다, :) 아ㅡ 혹시 저 도와주셨던분~ 이글 보시면 019-530-2810으로 연락주세요^^ 밥한끼는 꼭 사드리겠습니다~!^^ 아니면 날씨 더운데 음료수 한잔이라도 ㅡ ㅎㅎ 머 또다른 악심(?)품고있는건 절대 아니구요=_=;;ㅋㅋ 커플분이신데 설마;;ㅎㅎ 마지막으로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짤방은 수정이 누님 ㅠ_ㅠㅋㅋ 오늘 각설탕 보구 왔는데 감동..!!^^ 수정이누나 이뽀 >ㅁ< 다세포는 하도 오유에서든 어디서든 악평이 많아서 살포시 눈길도 주지 않고.. 바로 외면하고 ㅋㅋ 오늘 밀리오레 메가박스에 수정이 누나가 무대 인사왔었는데!! 자리가 연석이 없고 1자리씩만 잇어서~ 우리 수정이 누님을 못봤네용 ㅠ.ㅠ.. 억울~~;ㅁ; 쫌만 더 일찍 갈껄;; 아 잡설이 길엇네요 .. 그냥 그렇다구요^^ㅎㅎ 그럼 물러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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