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하고 사과키운지 7년이 지났는데
지금껏 새가 쪼아서 상처난 부위에 말벌이 와서 파먹는건 봤어도
멀쩡하게 자라는걸 파먹는건 첨보네요....
사과 나무를 키우면서 병충해중에서 충은 노린재나 진딧물 나방류인데
말벌도 포함시켜야 되나 고민됩니다.
올해는 가뭄에 우박에 사과가 별로 없는데
멧돼지가 나무박살내고, 말벌이 파먹고 ㅎㅎ
복병들이 많네요.
말벌이 요로코롬 파먹습니다. 생각보다 엄청 잘 파먹어요.
당분이 필요로해서 설탕주면 설탕먹고 없으면 과일파먹는다네요.
홍로인데 음청 달달해요.
지금 나오는 사과의 대부분이 홍로일듯.
한국은 추석이 대목이라 홍로가 음청 비싸죠.
저는 요거 한그루뿐이라 집에서 냠냠쩝쩝해버리고
키워서 파는건
주력은 후지. 부사류이고
여름에 살짝 붉게 색나는 하향.하츠스가루.가 세컨인데요.
사과 종류도, 홍로,홍옥,아오리,시나노,골든,스가루,후지등등 종류가 너무 많고
와인처럼 제각각의 특성이 재미있긴한데
수익성생각하면 맘껏 못키우고 돈되는 쪽으로 치우치는게 한국 과수산업의 단점인듯하네요.
단맛만 좋아하시면 홍로, 시나노,골든 계열이 좋으실듯하고
단맛신맛도 좋아하시면 홍옥,스가루,후지인듯요.
3주전 하츠스가루,하향 출하하면서 당도재었을때
여름사과 치고는 꽤나 높게 나왔는데요. (여름사과가 보통 12~13브릭스...)
사과는 일교차가 당도를 좌우하기 때문에 산에서 키우는 사과가 맛있어요.
물론 산이다보니 산짐승도 너무 많이 출몰하는건 단점이지만요....사과교본에서 300~700미터 사이가 좋다고 합니다.
저는 400미터에서 키워요.
산에서 키우면 산에 올라가야하는 단점이 있지만
산위에 사과밭이 제꺼 뿐이라 방제도 필요한것만하고 제초제 안치고 초생재배하고 그래도
누가 옆에서 뭐라하는 사람이 없어 좋네요.
암튼 사과키우면서 느낀
맛있는 사과 고르는 법은 모든 과일과 열매가 그렇습니다만,
1. 향이 은은하게 맡을 수 있을정도로 향이 나는게 잘 익은것. 기본 당도는 나와요.
2. 사과는 살포시 들고 위아래로 살짝 흔들었을때 무게감이 묵직하면 과육이 치밀하고 수분이 많은것
3. 붉음이 맑고 광택이 나는듯한 느낌을 주는것 (착색제가 나쁜건 아니지만 착색제로 난애들은 일부부위가 연한 핑크를 띄기도해요)
착색은 경험에서 판단되는거라 애매하지만, 연노랑을 베이스로 붉음이 선명한게 좋아요. 녹색베이스에 연핑크깔린 붉음이 젤 별로;
보관은 김치냉장고에 0또는 -1도로 보관하시되 하나하나 랩핑해서 밀봉시키면 오래두고 먹을수있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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