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매일 청소기 돌리셨어요
이틀에 한번은 걸레질 싹싹 하셨구요
책상에 앉아있으면 엄마가 걸레질하시면서 발 좀 들어보라고 하시곤 했어요
화장실에서 락스냄새가 나면 엄마가 청소했나부다 했지요
아빠는 일요일 아침이면 창문이란 창문은 모두 열고 대청소하셨어요
우리는 춥다고 이불 안에 쏙 들어가서 깔깔댔죠
계절에 한번은 유리창문과 방충망을 모두 떼어서 닦았었어요
이게 제가 본 전부예요
저는..
화장실 배수구에 머리카락이 그렇게 수북이 쌓이는 줄 몰랐구요
현관 신발벗는 곳에 모래가 그렇게 쌓이는 줄도 몰랐어요
싱크대 배수구에 쌓이는 음식물 쓰레기를 바로 걷어내지 않으면 냄새나는 것도 몰랐어요
진공청소기의 필터를 갈아야 한다는 것도, 세탁기의 먼지 주머니를 비워야 한다는 것도 몰랐죠
한 주 청소를 건너뛰면 그새 먼지가 뽀얗게 앉는다는 것도..
봄맞이 방충망 청소를 해보겠다고 설치다가 방전되서 글 써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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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일은 템빨이라는데 아빠는 유리창 닦는 도구를 쓰셨던 것 같기도.. 걸레 하나 들고 하려니까 정말 힘드네요ㅠ_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