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어떤 대학 자보를 본적이 있어요..
호구로 살 바에는 김치녀로 살겠다는..
그말이 저는 이제서야 이해가 되네요..
남녀는 평등해야한다.
여자라고 남자보다 못할거 없다
당당하게 기펴고살려면 내가 약자라는 생각 버리고 동등한입장에서 시작해야한다.
이게 제가 이때껏 살아온 사상이었어요..
워낙 호구처럼 아끼고살고,,
남친돈도 내돈이다 나중에 결혼하면 후회할거다 생각하며
데이트비용 정확히 반반해서 통장만들어 썻고..
과한선물받으면 당장가서 환불해오라고 자린고비 진상부리며 살았는데...
전부다 제 허상이었네요..
결혼하니 이게 더 확실히 느껴지네요..
결혼비용 반반하고..
(말이 반반이지 신랑은 대출 저는 올 현금. 결국 대출금은 같이갚구요..)
간소하게 현금예단 조금드리고 봉채비 안받기로했는데
그래도 이불은해야지 로 시작하셔서
반상기는 해야된다 하더라 은수저도 필요할거 같더라
것도 모자라 시댁에 친척들 이불, 반상기, 은수저 하고 현금예단까지 조금 했습니다.
받은건 금 세트도 아니고 목걸이하나 팔찌하나. 합쳐서 6돈 그흔한 쌍가락지도 못받구요..
결혼하니 더 가관입니다..
전에 살던집 계약때문에 이제야 새집으로 이사들어가는데
친정서는 못도와줘서 미안하다 하시는데..
시댁서는 도와주기는 커녕 시고모네 며느리는 이번에 시고모 뭐 사드렸데더라..
나도 그거 필요한데.. 소리나 하고계시고...
신랑이 모아둔 돈이 없는지라 결국 혼수는 제돈으로...
차라리 이럴거면
해드릴거 다해드리고 받을거 다받아낼걸 그랬어요..
저럴거면 뭐하러 반반합니까?
게다가 맞벌이라 돈은 거의 비슷하게 버는데 남편은 학자금대출도 아직 못갚았습니다..
전 다갚았구요..
그동안 신랑이 돈 못모은것도 시부모님때문입니다.
결혼전 2~3년동안 집안에 가전 모두 바꾸셨더군요..
티비 세탁기 냉장고 오븐 전자랜지 청소기 전기장판까지 구석구석요...
물론 신랑 성품 너무나 좋고 늘 절 행복하게해주고 시부모님 앞에서도 늘 제편이지만..
시부모님 보면 화가나네요... 아들가진 유세부리시는것도 아니고...
난 못입고 못쓰고.. 부모님 해드리고싶은것도 못해드리고 모아서 결혼비용 만들어뒀는데...
뭐 해주실거라고는 기대는 안했어도 바라시진 않으셨어야하는데..
우리부모님은 이사비용 모자라신데도 괜히 저 부담될까봐 말못하셔서 나중에 알고 저 많이 울리셨는데..ㅠ
딸가진 부모는 죄인되는세상이 아직까지있는데
뭐하러 반반하고 살았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