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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선물을 통한 일확천금의 유혹을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게시물ID : economy_230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내일을위해
추천 : 11
조회수 : 2246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7/02/27 04:29:02
옵션
  • 창작글
안녕하세요. 저는 현물,선물,옵션,워런트 그리고 해외 선물거래를 몇년간 해온 개미중 한사람입니다.

현재는 현물과 해외선물를 전업으로 하고 있습니다. 물론 해외선물은 몇개월의 기간을 두고 거래하고 있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요즘 해외선물을 통해 일확천금을 노리고 이바닥에 들어오시는 분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하신다면? 네, 운만 좋다면 일확천금을 누릴수있습니다. 다만, 그럴 확률은 없다라고 보시는게 맞습니다.

문제는 투자라는 달콤한 말로 포장되어 아무것도 모르는 분들이 속아 피같은 재산을 탕진하는 그런 모습을 너무나도 많이 보아왔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시작하시는 분들 중 대부분은 소위 전문가라는 사람들의 방송을 보고 따라하게 됩니다. 결과만 보는 사람들의 심리를 이용하여

하루에 50에서 많게는 몇백까지 수익이 난 결과를 보여주며 자신의 방송을 보게끔 유도합니다.

공짜로요? 아니요. 거래프로그램(대여계좌)을 사용하게끔 하는 조건으로요. 
(한국에서는 불법도박으로 분류되어 있는것으로 알고있습니다.)

물론 저렇게 수익이 난 부분은 진실인 경우가 많은데 문제는 그 과정입니다. 해외선물은 1호가(1틱) 가치가 10불입니다. 원화로 11000원정도죠.
(나스닥지수나 실버 항셍지수등은 제외한 상품기준입니다.)

예를들어 크루드 오일로 설명 드리겠습니다. 증권사 기준은 3500불 정도 예치해야 1계약을 운용 할수 있습니다. 400만원당 1계약 정도인데요.

저 전문가 방송을 듣기위한 대여계좌를 이용하면 50만원에 1계약을 운영할 수 있습니다.  300만원이면 6계약 이네요.

300만원만 있으면 6계약을 운용할수 있습니다. 엄청난 레버리지죠. 
(증권사계좌를 쓰지않고 대여계좌를 쓴다면 1:6의 레버리지 효과를 볼수있습니다. 반대방향이면 그만큼 손실나는거구요.) 

얘기가 좀 돌아왔네요. 다시 전문가 방송 얘기로 돌아가겠습니다.

방송에 가입합니다. 그럼 대여계좌 프로그램을 메일로 보내줍니다. 가입을 하고 송금을 하려는데 찝찝합니다. 한 300정도 입금하고 

방송따라 거래를 시작해봅니다. 그런데 전문가 계좌에는 1000만원 이상 담보금이 들어가있네요? 진입수량도 20계약 이네요.

별일 있겠나 싶어 리딩 따라갑니다. 예를들어 방송에서 54.00에 매수 진입합니다. 거기 따라 진입합니다.

그런데 내려옵니다. 53.80으로 20틱 내려왔네요. 22만원정도 손실입니다. 전문가는 여기서 1계약 매수 추가 진입합니다. 나도 따라갑니다.

평균단가 53.90에 매수 2계약입니다. 더 내려옵니다. 53.70이네요. 20틱차이지만 2계약이니깐 40틱 손실중입니다. 44만원 정도네요.

전문가 여기서 또 추가 진입합니다. 내려오는데 진입 수량만 늘어납니다. 그런데 300만원 입금한 나는 6계약 밖에 진입이 안되네요.

내 진입가는 저 위에 있고 전문가는 20계약 까지 꾸역 꾸역 밀어넣어서 평단가 낮춥니다. 그런데 계속 내려옵니다. 평단가 53.60에 6계약입니다.

불행하게도 53.20까지 내려옵니다. 1계약이었다면 80틱(약90만원) 손실중이지만 6계약이라 40틱*6=240틱(약260만원) 손실중이네요.

그런데 로스컷이라는게 있습니다. 급변하는 시장안에서 최소 담보금을 지키지 위한 장치입니다. 1계약당 10만원로 측정되어있을 겁니다.

6계약이니 60만원이네요. 240만원에서 1원이라도 더 손실이 발생하면 바로 강제청산 됩니다.  
(예를 들어 담보금 100만원에 1계약으로 90만원 손실중이라면 강제 청산 주문이 나가서 담보금이 10만원이 됩니다 90만원은 손실로 되구요)
 
300만원이던 계좌가 60만원 밖에 안남았네요. 욕나옵니다. 

그런데 전문가는 꾸역꾸역 진입하더니 평단가 낮췄습니다. 담보금도 어느정도 빠방한 상태면 내려가더라도 어느정도는 버틸수 있습니다.

내려가다가 반등나옵니다.전문가 평단가를 돌파하고 전문가 계좌는 +로 바뀝니다. 다른 회원들은  채팅창에 "ㅉㅉㅉㅉㅉㅉ" 칩니다.

나만 ㅄ인가 하는 자괴감이 들지만 "이건 담보금이 작아서 생긴일이지 전문가 처럼 담보금 빠방하면 수익나겠다" 싶습니다

다음날 천만원 입금합니다. 그날은 운이 좋아서 인지 전문가 따라 거래해서 50정도 수익이 났습니다. 기분좋습니다.

어제 잃은 240만원은 금방 메꾸겠다 싶어 치킨에 맥주한잔 하고 편히 잠듭니다. 하루에 50이면 한달에 천만원 쉽게 벌겠다는 생각 듭니다.

다음날이 기다려 집니다. 

기분좋게 방송국에 입장하고 전문가에게 굽신거리면서 거래시작합니다. 전문가가 얘기합니다. 너무 많이 올라온거 같다. 내려갈 거 같으니

금일은 매도로 공략하자고 합니다. 매도 진입하지만 그날따라 좀 오르네요. 매도 물량 추가합니다. 계속 오르네요. 또 추가합니다.

그러다 보니 매도 진입 수량이 20계약입니다. 20계약이면 1틱당 20만원이 왔다갔다합니다. 

뉴스뜹니다. 러시아,중동국가들 유가 안정을 위해 원유 생산을 줄이겠다. 감산 뉴스 뜹니다. 미친듯이 오르기 시작합니다.

원웨이로 꺽일기세가 안보입니다. -600,-700, 순식간입니다. 남은돈이라도 지키고자 전량 청산합니다.

전문가 역시 로스컷 되었습니다. 오늘은 날이 아니다며 방송종료 합니다. 

그래도 자기는 조금이라도 살린거 같다며 자위합니다. "내일은 다른방송을 들어보자."

이런식으로 아무 원칙도 없고, 손절도 없고, 익절도 없다보니 수익은 작게, 손실은 크게 가져가고

결국 남은돈은 없고 적금깨고 카드론 쓰고 4금융까지 손을대게 되는겁니다.

더이상 안해야지 해도 처음에 50만원 벌었던 달콤한 기억때문에 손실이나도 바보같이 버티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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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너무 길어졌네요.

여기까지가 보통 해외선물을 시작하고 그리고 깡통까지 가는 시나리오입니다.

이렇게 방송으로 인해 아무것도 모르고 뛰어 들어서 피보는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저도 그렇게 접하게 되었지만 이건 아니다 싶어 기초적인 캔들패턴 부터 시작해서 각고의 노력끝에 독립하여 전업으로 하고 있지만
주변에서 이런 얘기가 나오면 무조건 뜯어 말립니다. 
그만큼 피말리는 전쟁터 같은 곳이기에 하루하루 매매하다보면 정말 피폐집니다. 제가 그게 싫어서 기간을 길게 두고 진입하는 이유이기도 하구요.
그러니 여기 계시는 분들은 함부로 손대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윗글 처럼 제발 피해를 보시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쓴글이지 모든 방송하시는 전문가분들을 깍아내리고자 쓴글이 절대 아닙니다. 


여기에 궁금하신점 있으시면 미약하지만 도움이 되실수 있게 답변드리겠습니다.

밤이 깊었네요. 좋은 밤 되시길 바랍니다.
출처 제가 쓴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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