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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살 나이는 많아
이제 나에게 흥미있어 하는 사람이 거의 없어요
몇명 있었지만 다들 제가 바라는 미래상과는
다르게 성적 쾌감 혹은 단타성 연애만을 추구하는 사람들이라 오래 가지도 않았고요
이런 외로운 와중에
힘이 되는게 아무것도 없네요
엄마는 늘 살 빠졌니? 시험 준비 하니? 공부 좀 했니? 월급 좀 더 모아라.
그깟 남자 사랑 없으면 어떠니?
실력있고 돈 있고 그럼 됐지.
한국 게이들 더럽다 그냥 혼자 살다 죽어도 요즘 그런 사람 많다
니 미래만 좀 더 신경써라.,.
35년간 엄마를 봤는데 정말 저를 모르더라고요
난 항상 엄마가 좋아하는 일을 했어요
그 중 하나가 늘 뭔가 발전하거나 수치상으로 좋아진게 있으면
엄마에게 말하는 거였어요
그래야 엄마가 좋아했거든요
근데 엊그제 너 살 몇 KG 빠졌는지 왜 말 안하니?
살 못빼니까 말하는 거지 도대체 넌 왜 그러니..
어디가서 너 뚱뚱해서 사람들이 쳐다봐
정말 옷도 하나도 안 맞고
너 지금 일하는 곳에서 게이인거 알면 끝이야
아무도 만나지 말고 지금 당장은 성공하는데 집중해
늘 자존감을 떨어뜨리는 엄마 때문에
아는 사람 아무도 없는 타지에 와서 정말 암이라도 걸렸으면
백혈병이라고 걸려서 내 삶이 끝나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