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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보업장인의 운수 좋으날
게시물ID : diablo3_2001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앙팡교주
추천 : 21
조회수 : 1547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7/02/27 14:05:18
그는 그랬다

트랜드를 쫓아가는 그런 평범한 유저는 아니었던 것이다.

남들이 탈비르니 머니 해도 그저 그는 우직하게 불새를 고집할 뿐이었다.

왜 그가 불새를 고집하는지는 아무도 몰랐다.

그래서인지 항상 답답한것은 랜선 동생들과 친구들이었다.


동생 : 하이고 행님요, 누가 요새 불새 하는교? 제발 탈비르로 좀 오이소, 그래야 우리도 같이 100단 함 가볼께 아닌교?"

장인 : 나는 마 정통 불새 아이가. 그런말 하지말그라.



정통불새라고 말을 해도 그 역시 마음한켠이 쓰라렸다. 그라고 어찌 100단을 가보고 싶지 않았겠나?

불새도 한계가 있음을 그도 모르는 바 아니었다. 

그러나 불리자드 이 회사가 어떤회사인가. 칼데산 발라놓으면 갱상도 믿힌년이 "나잡아봐라~" 하면서 도망가는 맹키로 트렌드를 바꾸는 회사가 아니던가

그도 이제 지쳤던 것이다.

분명히 다음 트렌드를 위해 그저 묵묵히 보업을 할뿐이었다. 


...

어느새 그가 목표로한 보업을 끝을 향해 달려가 93을 기록하게 이르렀다. 주보석을 제외한 모든 보석을 드디어 목표까지 채우게 된것이다.


담배를 하나 꺼내물며 눈을 감자 주마등이 스쳐지나갔다.

'내 얼마나 고생을 했던가. 안되는 불새가지고 93을 기록하기위해 얼마나 많은 날의 굴욕을 참아냈던가..'



그도 그럴것이다. 도대체가 이 90단 이상의 맵은 도무지 종잡을수 없는 일로 가득했기 때문이다.

끝없는 맵이 펼쳐지는데 정예는 커녕 새앙쥐 한마리 보기힘들고 

엄청나게 긴맵을 통과했더니 또 똑같은 맵이 나오고

7층까지 가야 간신히 끝이나는 황당한 경우가 어찌 이다지도 많았던가.

그렇게라도 클리어하면 다행이지만 중간쯤에 답이 없으면 포기하고 나가버리는 경우도 그렇게 많았다.

그렇게 포기하는게 결국 시간과 정신건강에 이로웠으니..

5번의 시도중에 4번은 항상 맵때문에 혈압이 오르내리는 일이 얼마나 잦았던가..


1변 1킬을 아슬하게 기록못해서 결국 보업에 실패하는 나날들.

몹들사이에 낑겨서 눈동자 못밟아 내 눈동자에 이슬이 맺힌 그때들.. 

그 모든것들도 추억이리니..



자신이 목표한 보업을 드디어 마치고 멍하니 모니터를 들여다 볼뿐이었다. 

그때 한가지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보업을 하느라 돈을 너무 썼으니 균열에서 돈좀 벌어보자.'

누구나 할 수 있는 지극히 당연한 상황이었을 것이다.


운수가 좋았다

아주 좋은 친구를 만난것이다.

중간에 그냥 끊고 가는 일반 띠팔렘들이 아니었던 것이다. 

아무리 목청껏 소리치고 제발 다른방 가달라고 부탁해도 비웃듯이 그냥 중간에 끝내버리는 그런 사람들 속에 이런 친구 하나 만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이제 장인은 전설보석과 옷 세팅을 바꿨다. 

그리고 어느덧 그의 지갑에 15억이라는 거금이 얼마되지 않아 쌓였다.


이제 자야지. 그때 한가지 생각이 스쳤다

어떤 친구의 말이 기억났던 것이다.

'전설 보석을 땅에 떨어뜨리면 없는것으로 간주, 하나 더 주니까 그때 또 작업좀 해둬~'


그래. 한바퀴만 더 돌아야겠다.

보석하나 떨어뜨려서 새거 하나 얻어서 다시 작업좀 해둬야지.


혼자 대균을 켰다.

드디어 운이 좀 오나 했다.

그토록 보이지 않던 정예들, 그것도 황금정예들이 3명이나 달려드는 것이다.





그런데 이상하다 자꾸 죽는다.

이상하다 왜이럴까

그렇게 몇분이 걸리도록 딜이 들어가질 않는다.



아 세팅을 안바꿨구나.

이런.. 실수를 ^^



습관처럼 나가기를 했다.

습관처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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