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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갱 하나
게시물ID : baby_1317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주비재규
추천 : 14
조회수 : 724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6/03/24 16:3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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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일단 제가 엄마가 아니라 육아게시판에 쓰는게 맞는지 모르겠지만 8세 아이에 관한 얘기라 육게로 왔습니다.^^

저는 프리랜서 수업을 하는 사람입니다.
이런 아이 저런 아이 참 각양각색이죠ㅎ
그런데 학생들 중 맘이 유독 따뜻하고 야무진,
 이제 갓 1학년된 아이가 있어요.

 오늘은 수업을 하는데 뽀로로컵에 물을 담아서 양갱이랑 같이 대접하더군요.ㅎㅎ 쟁반에 받치는 건 언제 배웠는지 ㅠㅠ
야무지게 쟁반에 들고 오는 거에요 심쿵ㅠ

 "선생님 이건 우리 집에 딱 하나 남은 양갱이에요.
선생님 드릴께요." 하면서 주더라구요
얼마나 귀엽던지ㅎㅎㅎ

근데 조금 있다가 조용히 양갱을 슥 들고 나가더니
빈 손으로 돌아오는 겁니다.
ㅎㅎ 아까워서 다시 자기가 먹으려는구나 했죠.

근데 수업끝나고 갈 때 되니까 양갱을 어디서 다시 갖고 오는 거에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선생님 이거 드세요 저가 냉장고에 얼려놨어요.
차게 먹으면 더 맛있데요."
ㅠㅠㅠ 으 심쿵ㅠㅠ

 양갱 포장지에
'차게 해서 드시면 더욱 좋습니다.'라고
쓰여진 걸 읽고 잠깐동안 얼려온 거에요ㅎㅎㅎㅎㅎ


아휴 너무 귀엽지 않나요ㅠㅠ
 정서가 건강하고 마음이 넉넉한 아이때문에 행복한
오후입니다. ㅎㅎ
매일 일곱여덟 아이들과 수업하면서 
육아 아닌 육아(?)를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는데 오늘은 양갱때문에 힘이 나는 하루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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