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이번 사건에는 관심을 접겠습니다.
나름 페미니스트라 생각했던 나를, 평등주의자로 만들어 주시고.
여성인권을 생각했던 나를, 잠재적 살인마로 만들어주시고.
나는 당신들을 걱정해 주고 염려해줬었는데.
그리고 앞으로 이번 사건같은것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랬는데.
나를 밀어내네요.
추모의 자격도 없답니다.
살인마와 같은 남성이라서.
억울하다고 남혐 여혐 전선에 뛰어들까요?
그런다고 해서 미래에 이런 사건이 일어날 확률이 줄어들까요?
아뇨...
앞으로는 `여성`이란 타이틀로 일어나는 모든 사건들에는 의견을 개진하지 않겠습니다.
`여성`을 위해서 목소리 내지 않겠습니다.
제가 한마디 하는 순간, 그 목소리 자체를 무기로 사용하는 무리들이 있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겠습니다.
그저 `사회적 약자`만을 위할랍니다. 그게 여성이건 남성이건, 어른이건 아이건.
이것이 이런 사건이 일어날 확률이 그나마 줄수있는 최선의 방법일테니까요.